용돈 주는 교수에 中 네티즌 ‘갑론을박’

‘한달 월급 몽땅 학생들 용돈으로’

[편집자주] ‘데일리 고발뉴스’ 왕세명 앵커가 앞으로 중국 SNS를 통해 퍼지는 다양한 소식들을 신속하게 기사화해드립니다. 한중관계, 중국의 반부패 개혁 현장, 미래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도전 등.. 국내 매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생생한 뉴스를 전해드립니다. 중국통인 왕세명 앵커의 활약,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중국의 한 대학교 교수가 세뱃돈이나 축의금 등 용돈을 지칭하는 ‘홍빠오(红包)’ 100위안(한화 18000원 상당)을 학급생 전체에게 준 것이 알려져 화제다.

ⓒ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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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런민르빠오(인민일보)>는 “당신은 이 선생님이 한 일에 동의하나”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시난따쉐(西南大学, 서남대학)의 교사 예샤오야(叶晓娅)는 시험을 마친 반 학생 55명에게 100위안씩 모두 5500위안에 달하는 ‘홍빠오’를 주었다. 한화로 약 97만원인 ‘홍빠오’는 예샤오야 교수의 1달 월급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예샤오야 교수는 “나는 우리 반 아이들을 내 아이들로 여긴다”며 “내 아이들을 위해 용돈을 준 것”이라고 밝혔다.

교수는 특별히 지폐의 일련번호를 맞춰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는데, 이는 그들이 한마음으로 뭉쳐질 수 있도록 바라는 마음에서 준비한 것이라고 전했다.

학생들은 평소에 예샤오야 교수가 ‘날씨가 추워지면 건강 조심하라’ 등의 문자를 보내주고, 명절 때는 학생들에게 필요한 물품들을 사주는 등 격려해 왔다고 밝혔다.

ⓒ 'Weib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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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소식을 접한 중국 네티즌들은 “나 대학 다닐 때는 왜 저렇게 좋은 선생님이 없었나 몰라.”(justadam), “선생님이 좋은 뜻으로 학생들에게 용돈을 주는데 그게 왜 나쁜지 모르겠다. 중국의 옛 풍습에도 새해를 보낼 때 홍빠오를 주지 않나.”(广州老汪 ) 등의 반응을 보였다.

반면, “안 좋지 않나요? 이렇게 되면, 학생들이 공부를 하는 이유가 돈이 될까봐 걱정이 된다. 선생님이라면 마땅히 학생들의 정확한 가치관과 세계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한다. 돈만 중시하는 정신세계를 가지게 될까봐 걱정된다. 유명한 학교를 나온 학자라 하더라도 물질적인 것을 중요시 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鼎赛)”, “이 선생님이 한 반의 학생들을 모두 망쳐놨네.(守夜人Jack )”, “감정은 값을 매길 수 없는 것이다. (任任电台)” 등 우려섞인 반응들도 잇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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