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65kV 송전탑 아래선 발전기 없이도 형광등 켜져

“전자기장 영향으로 폐형광등에 불 들어와”

밀양 송전탑 건설이 강행되고 있는 가운데 고압 송전선 아래에서는 전기가 없어도 형광등에 불이 들어오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송전탑 근처에서 살게 될 주민들의 건강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는 방증이다.

<오마이TV>가 지난 6일 밤촬영한 영상에 따르면, 당진화력발전소 부근 76만5000V 초고압 송전선 아래 농로에 50여 개의 폐형광등을 꽂아두자, 형광등에 육안으로 확인될 정도로 빛을 들어왔다. 송전선에서 발생하는 전자기장의 영향으로 폐형광등에 불이 들어온 것이다.

대한전기학회가 한국전력의 용역을 받아 작성한 ‘가공 송전선로 전자계 노출량 조사연구’ 보고서에는 “76만5000V 송전선로 80m 이내에는 평균 3.6밀리가우스(mG) 전자파가 생성된다”라고 나와 있다.

해외 연구 보고서도 “3밀리가우스(mG)의 전자파는 소아백혈병 유발률을 3.8배 높일 수 있는 수치”라고 밝히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화면.
한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화면.

이에 대해 한전은 “수많은 조사 결과의 하나일 뿐”이며라며 “확증할 수 없다”고 밝혀온 바 있다.

현재 전국적으로 현재까지 건설된 76만5000V 초고압 송전선로의 길이는 약 457km, 송전탑은 약 900기에 달한다.

한편,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송전탑 근처 가까이 간 일이 있었는데 온몸이 찌릿하고 구토가 나올 지경이더라구요. 송전탑 근처 굉장히 몸에 해로울겁니다”(go2****), “전자기학 조금만 공부해도 주변이 해롭다는거 알 수 있는 사실인데.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주변을 몸을 지나가는건데 좋을 리가”(Pur****), “실제 육안으로 봤을 때는 이 정도로 밝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래도 전자파가 후덜덜한 건 확실”(보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네티즌은 “형광등이 켜져도 이건 밀양시 단독이지 박근혜님 관계없다. 설령 대통령과 관련 있어도 이명박 때문이지 박근혜 하고는 관계없다. 설령 박근혜랑 관련 있어도 그건 아랫사람이 일을 잘못해서 그렇지 박근혜는 절대 그럴 사람 아니다. 이게 흔한 경상도 특히 대구경북 중장년노년층의 생각”(알람****), “청와대를 밀양으로 옮기자”(어머****), “저런 곳에 아파트 지어서, 밀양 '외부세력' 말하는 인간들 전부 살게 하면 좋겠다”(추천****)라며 정부와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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