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임 후 첫 고향 방문 “민주화도 선진화 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 “앞으로는 민주화도 선진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퇴임 후 처음으로 고향인 경북 포항을 찾아 “우리도 이제 국민소득 2만달러, 인구 5000만명을 넘어 강대국과 대등한 위치에 올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포항시청을 방문, 도시 발전상 등이 담긴 영상물을 시청하고 “포항은 어려울 때 힘을 얻어가는 곳”이라며 “시가 벌이는 ‘감사운동’이 취지가 좋아 전국적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고향마을인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도 찾아 마을회관에서 기관단체장, 마을주민 등 200여명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오후에는 죽도시장을 찾아 수협 위판장과 상인들을 만났고, 포항운하를 둘러 본 뒤 상경했다.
한편,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날 ‘국가정보원의 대선개입을 지시했나’라는 기자의 기습 질문에 즉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덕실마을에 세워진 대통령기념관 ‘덕실관’을 둘러 보고 나오는 이 전 대통령에게 <오마이뉴스>의 기자가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게 대선개입 지시하셨느냐, 대선개입 보고 받으셨느냐”고 질문하자 이 대통령은 “허허허, 부지런도 하다”라며 답을 피해 자리를 떴다.
해당 동영상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링크되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관련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꼼꼼하니까 부지런하겠지?”(미스**), “부지런히 4대강 재테크하며 부지런히 박그네 대선개입 지시했겠지”(lyg****), “저분만큼 부지런하신 분이 있을까요. 꼼꼼하니 다 챙기신 분이신데..”(강아**),
“자기가 민주주의 후퇴시켰으니 도약시켜야한다고 한 듯.. 근데 너무 많이 후퇴시켜서 한 단계가 아니라 몇 단계는 도약해야할 것 같은데..”(유이**), “부지런한 게 아니라 사실을 물으면 말을 해야지.. 전직 대통령으로 창피한 일이다”(독*), “부지런한 건 널 쫒아갈 사람이 없지.. 공구리정신으로 무장된..”(일자**)이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