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위기 해결할 불씨 마련하겠다”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의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이 대담형식 강연인 ‘정봉주의 만민공동회’를 통해 정치 현장으로 복귀한다.
정봉주 전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9일 오후 3시 서울 남산 안중근 기념관에서 ‘만민공동회’ 형식을 빌어 시민들과 만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명진스님이 게스트로 참석, 국정원과 군 사이버사령부의 조직적 선거개입 의혹 등 현 시국에 대해 대담 형식의 강연을 가질 예정이다. 정 전 의원은 참가자들 중 지원자의 3분 발언이 이뤄지는 2부 행사에서 사회를 볼 계획이다.
정 의원은 몇 차례의 발언과 투표 과정을 거치면서 당일 참가한 시민들의 주장을 모아가는 방식의 ‘만민공동회’가 자유로운 토론과 심의를 거치는 숙의(熟議) 민주주의 모델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전 의원은 ‘만민공동회’에 대해 “오바마를 발굴한 아메리칸스픽스의 한국판을 만들어보려는 시도”라며 “BBK 문제로 10년 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여의도 정치로 복귀할 수는 없지만 시민 참여의 장을 마련해 우리 정치의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라도 찾을 수 있는 불씨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현 시국에 대해 “국민과 시민이 배제된 청와대와 여의도 제도권 정치인들만의 잔치와 그로 인한 대한민국의 위기”라며 “이제는 시민이 적극적으로 나서 이 위기를 타개할 기초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모든 문제에 대한 주인의식이 실종된 것”이라며 “국정원 정국과 같이 심각한 사회적 위기 상황에서도 촛불이 점차 꺼져가고 있는 것도 ‘굳이 내가 참가하지 않아도 된다’는 방관자적 자세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서울에서 첫발을 내딛지만 참가자들의 반응을 보면서 전국을 순회할 계획”이라며 약 2년간의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봉주 전 의원의 ‘복귀’ 소식에 SNS 등에서는 “응원합니다”(mzc****), “좋은 생각, 환영~”(_21011********), “정치권이 먹통으로 제 기능을 못하니 ‘만민공동회’라도 활성화 됐으면 좋겠다”(파사**), “가는 곳마다 구름떼처럼 사람들과 만나서 뉴스 중심에 서라 파이팅”(화이***)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출소한 후 고향인 경북 봉화로 내려가 봉봉협동조합을 결성하는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