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도올‧문재인‧이외수 만나…다시 희망 드리겠다”
민주통합당 정봉주 전 의원은 9일 “정치인 중 최초로 만기출소하게 해준 ‘저분들’의 꼼꼼한 은혜에 감사하다”고 이명박 정권을 향해 일침을 날렸다.
정 전 의원은 이날 오전 민주통합당 신임 비대위원장을 선출하는 자리에 깜짝 등장해 “저분들의 꼼꼼한 은혜에 감사드린다며 이같이 뼈있는 농담을 했다. 정 전 의원은 오전 10시 30분경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당무위원회-의원총회 연석회의에 나타나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시고 면회도 와주고 너무 감사하다”며 “미리 인사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이 자리를 빌어 민주당 당원들과 국회의원, 당무위원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표했다.
민주당 내분사태에 대해선 정 전 의원은 “당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지혜와 슬기를 갖고 잘 해결하리라고 본다”며 “다시 국민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정 전 의원은 이날 새벽 팬카페 ‘정봉주와 미래권력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이제 다시 시작하겠다, 준비하겠다, 국민에게 희망과 비전을 드리겠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은 “대한문 농성촌을 찾았다, 평택쌍용차 와락센터를 방문했다, 쌍차 노동자들의 송전탑 농성장에서 그들의 숨결을 느꼈다, 한진중공업 최강서 열사의 부인의 손을 잡았다, 제주 강정 주민들의 절규를 들었다”며 지난해 12월 25일 출감 이후의 행보를 열거했다.
또 “명진스님, 도올 선생님, 문재인 후보님, 이외수 선생님을 뵈었다”며 “함께 손을 잡고 미래를 기약해야 할 분들이었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멀리 길게 끈기있게 준비하겠다”며 “철저히 준비하는 자에게 역사는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그 중심에 미권스가 역할을 하리라 믿는다”고 지지자들을 독려했다.
한편 임기말 청와대가 MB최측근 이상득 전 새누리당 의원,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어 비난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