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그룹 ‘엑소(EXO)’가 군 면제 서명 운동 논란에 휩싸였다. 열혈 팬으로 추정되는 한 네티즌이 작성한 ‘군면제 서명운동 장려’ 글이 일파만파로 번지며 네티즌들의 집중 포화를 맞고 있다.

최근 SNS 등 온라인상에서는 한 트위터 이용자가 올린 엑소 군면제 서명운동에 대한 글이 확산되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lime****)은 “우리 엑소 오빠들 대신에 일반인 남자들이 몇 년 더 복무하면 되는 거잖아요”라는 글을 게시하고 군면제 서명운동을 독려했다.

또한 이 트위터리안은 “지금 팬클럽에서 서명 받고 있다”는 글까지 올려 조직적인 서명운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12인조 남성 아이돌그룹 엑소는 최근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그룹으로, 멤버 중 4명은 중국인으로 병역 의무가 없지만, 나머지 8명은 1990년~1994년 생이기 때문에 모두 군대에 가야 한다.

▲ 한 카페에 서명운동이 진행 중이라며 올라온 글. 이 네티즌은 일부 극성 팬으로 추정되는 네티즌이 작성한 글을 함께 첨부했다.

이같은 내용의 트위트 글이 확산되며 지나친 팬심이 병역 의무조차 무시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엑소의 군면제 서명운동은 현재 실체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 팬클럽도 없는 상황인데다 여러 팬사이트와 커뮤니티에서도 이같은 서명운동은 벌어지지 않고 있다. 

일각에선 다른 아이돌 그룹의 팬들이 의도적으로 이같은 글을 올렸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엑소의 안티팬들이 이미지 악화를 위해 올린 지능적 안티글이라는 것.

당황스러운 군면제 서명운동 공방에 네티즌들은 “누가 일부러 장난치는 거라고 생각될 정도의 어처구니 없는 짓거리군요”(헬**), “저딴 거 한다고 군면제 시켜줄 거라고 생각하는 것부터가 참... 하긴 그런거 판단할 정신상태가 아닐 듯”(은*), “저런 애들이 팬이라는 게 왠지 엑소가 불쌍하게 보이네”(최재***), “지들 오빠 아빠라도 재복무 시키든가”(구르**), “이건 팬심이 아니라는.. 이 애들 나중에 나이 들면 스스로 부끄럽게 느껴질 듯..”(사**), "지능형 안티팬 아니야? 아무리 생각해도 팬이 아닌거 같은데.."(나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엑소 팬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며 안티팬의 소행임이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민감한 군 문제로 개념 없는 주장을 내놓을 리 있겠냐”며 “실체도 없는 내용에 엑소의 수많은 팬들이 욕을 먹으니 억울하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