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종강 “교육․언론, 노동에 대해 공정하게 알려줘야”
청소년들이 노동자에 대해 ‘차별받는 사회 구성원’으로 느끼는 등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평택비정규노동센터는 지난 6월과 지난 10일 평택지역 중․고등학생 5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노동자’에 대한 인식조사 결과, 노동자에 대해 대부분이 부정적 이미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중국인’ ‘동남아’ 등 노동자를 상대적으로 저임금으로 육체적 단순노동을 하는 사람으로만 생각했고, 심지어 ‘거지’ ‘장애인’ ‘못 배운자들’ 이라는 답변을 내놓기도 했다.
이 밖에도 ‘일개미’ ‘돈 버는 기계’ ‘강철인간’ 등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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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ver*******)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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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남정수 평택비정규노동센터 소장은 “학생들 가운데 10%정도만 노동자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고 있다”며 “노동에 대해 전혀 가르치지 않는 한국의 정규교육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혔다.
하종강 성공회대 교수는 “교육과 언론이 노동에 대해 공정하게 말해주지 않는다면 학생들은 노동과 노동자를 그릇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창근 민주노총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기획실장은 페이스북에 “중고등학생들이 ‘노동’이나 ‘노동자’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고 그들만 타박하는 건 마치 아프리카인들에게 하얀 눈을 모른다고 꾸짖는 것과 같다”며 “학생들에게 노동에 대한 경험을 늘려주지 못한 어른을 탓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편, 한 네티즌(jjh****)은 “청소년들의 생각이라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 심각하다. 사회가 그리 만들었다. 대부분의 부모가 노동자인데... 자신들의 미래가 노동자인데... 눈물 나는 기사네”라며 침통함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해당기사에는 “‘노동자가 안 되려면 삼성에 입사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사회”(Eco*******), “노동자에 대한 성인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게 아닌가? 이 나라의 노동자에 대한 개념은 거의 모든 고소득층 저소득층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층에서 일그러져 있는 걸”(Ex********), “정말 슬프다 이게 현실이고 느끼는 맘이란 게....것두 청소년이ㅠ.ㅠ”(soe****), “부모가 노동자일거고 청소년이 커서는 노동자가 될 텐데, 청소년들의 노동자 인식을 보면 교육이 정밀 산으로 가는 것 같다”(stu******), “슬프도록 고통스런 우리의 현실이다”(wht******)라는 등의 우려 섞인 댓글들이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