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이상 갈 곳 없다’…쌍용차 노동자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백기완 “이 싸움 비극 되면 朴정권 또한 비극 맞을 것”

쌍용자동차 범대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총 등 노동자 12명이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와 해고노동자 문제 해결 등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10일 오후 2시 서울시 중구 대한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쌍용차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을 선언했다.

쌍용자동차 범대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총 등 노동자 12명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 'go발뉴스'
쌍용자동차 범대위,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민주노총 등 노동자 12명이 쌍용차 사태 해결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 'go발뉴스'

김덕중 쌍용차 범대위 수석부지부장은 “기나긴 5년의 투쟁을 무엇으로 더 설명해야 하느냐”며 “박근혜 대통령은 당선 전에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지만 지금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수석부지부장은 “풍성함을 나눠야 할 추석을 앞두고 우리는 곡기를 끊는다”며 “이 단식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쌍용차 노동자들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박근혜 정부와 쌍용차 사측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줄 것을 촉구하며 당차게 단식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노동자들의 단식을 격려하기 위해 참석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단식 투쟁이라는 극한투쟁에 돌입하는 건 죽음의 동굴에 들어가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걱정 말아라. 눈만 똑바로 뜨고 들어가면 뚫린다”고 격려했다.

특히 백 소장은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 단식 투쟁은 죽느냐 사느냐 하는 싸움이다. 박근혜 정권은 이를 가벼이 보지 말고 이 투쟁이 비극으로 끝나지 않도록 인간다운 용기를 보여주길 바란다”면서 “이 싸움을 비극으로 끝나게 만든다면 이 정권 또한 비극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 싸움을 비극으로 끝나게 만든다면 박근혜 정권 또한 비극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go발뉴스’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은 이날 박근혜 정부를 향해 “이 싸움을 비극으로 끝나게 만든다면 박근혜 정권 또한 비극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go발뉴스’

이들은 기자회견문에서 “해고자와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곡기를 끊은 외침에 이제는 정부 여당과 박근혜 대통령이 답할 차례”라며 “이 단식의 끝은 박근혜 정부만이 알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단 단식 투쟁에는 김덕중, 윤충렬, 한윤수, 김수경, 박호민, 고동민, 김남오 등 쌍용차 해고 조합원 7명과 민주노총 이상진 부위원장, 노동전선 조희주 대표, 좌파노동자회 허영국 대표 등이며, 노동당의 정진우 부대표도 참여했다. 또한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시민 신영철 씨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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