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폭력진압 사태’ 2013년 대한문에 ‘여전’

警 무리한 진압에 노동자 ‘뇌진탕’ 증세…SNS “왜 MB임기 끝나지 않나”

대한문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던 쌍용차 해고노동자가 경찰의 무리한 진압으로 뇌진탕 증세까지 보이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같은 장면이 담긴 동영상이 5일 유트브를 통해 공개되면서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에 대한 경찰의 강압적 대응방식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1분 분량의 이 동영상에는 양측이 서로 대치하는 상황에서 경찰이 쌍용차 노동자를 뒤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쌍용차 노동자가 바닥에 내팽개쳐지는 장면이 담겨있다. 바닥에 쓰러진 사람은 김정욱 대외협력부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욱 부장은 ‘go발뉴스’에 “지난 월요일(1일) 1인 시위를 진행하면서 종이컵에 향을 피워 피켓 앞에 놓아두려 했던 상황이었다”면서 “경찰이 이를 불법 물품이라며 빼앗으려고 해 이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뒤에서 무리하게 잡아당기는 바람에 바닥에 내동댕이쳐졌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목이 아프고 구토증상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뇌진탕 증세가 보인다며 2~3일 안정을 취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분향소가 없어지고 맨 땅에서 지내다 보니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몸 상태가 안좋다”면서도 “대한문을 지켜야하기 때문에 쉴 수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경찰에 연행되고 병원으로 이송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트위터 등 SNS에서는 이를 성토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한 트위터리언(@clgyhi)은 “해고당한 쌍용차 직원들이 무슨 공산당들이나 테러리스트들인가?”라면서 “도대체 몇 년 씩 저들을 저리도 야박하게 박해하는 이유가 뭐냐? 아무리 봐도 집권세력 보다 도덕적이고 정의로운 사람들인데”라며 비난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왜, 명박 임기가 끝나지 않고 있나?”(@HeH********), “오늘도 대한문 앞에서 천주교 정의구현 사제단의 미사는 진행되고 있지만 쌍용차 해직자들의 고난은 이어지고 있네요”(@s17****)라는 등의 글들도 게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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