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성함 나누는 ‘추석’…‘곡기 끊은’ 쌍용차 해고노동자

쌍용차 문제 해결 ‘무기한’ 단식농성 11일차…“가해자는 분명히 존재한다”

추석 연휴에도 불구하고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의 쌍용차 문제 해결을 위한 무기한 집단 단식농성은 계속되고 있다.

20일 현재 해고노동자 복직과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쌍용차 국정조사 실시 등을 요구하며 12명의 노동자들이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11일째를 맞고 있다.

당시 단식에 들어가며 김득중 쌍용차 범대위 수석부지부장은 “풍성함을 나눠야 할 추석을 앞두고 우리는 곡기를 끊는다”며 “이 단식이 쌍용차 해고노동자들이 공장으로 돌아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밝힌바 있다.

ⓒ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트위터
ⓒ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트위터

단식 7일째인 16일에는 민주화를위한교수협의회, 학술단체협의회, 전국교수노동조합 등 교수학술단체 회원들이 쌍용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해 일일 연대단식에 참여하기도 했다.

추석 당일인 19일 오전에는 대한문 앞에서 ‘정리해고·비정규직·노조탄압 없는 세상을 위한 공동투쟁단’과 고향에 돌아가지 못한 해고노동자들이 합동차례를 지내기도 했다. 합동차례에는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현대자동차 비정규직지회 조합원 등이 함께했다.

추석에도 이어지는 노동자들의 단식투쟁에 한 네티즌(hy2****)은 “고향을 찾는 3천5백만 민족의 대이동을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은 농성장에 앉아 바라봐야만 한다. 거리에서 차례를 지내고 명절 음식을 나눈 지 만 4년째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또 다른 네티즌 ‘Kdo****’는 “쌍용차 해고자들을 비롯한 수많은 저항자들이 부닥치는 오늘의 현실엔, 분명히 가해자들이 존재한다. 주범, 공범, 힘센 자, 더 힘센 자, 잊지 말아야”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디 ‘BT_****’도 “이렇게 단 시간에 투쟁한 이유로 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걸 본 적도 들은 적도 없습니다. 그런데 언론은 조용한가 보네요. 이 미친 세상을 어찌합니까?”라며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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