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사진기자 포착…네티즌 “가지가지 하네”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 후보 주변에서 반복해서 기념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 무리가 사진기자의 카메라에 잡혀 눈길을 끌고 있다.
<한겨레>는 17일 인터넷판에서 지난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 유세에서 여느 유세와는 다른 모습으로 핸드폰 사진을 찍는 젊은 지지자들의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박 후보 주변에 밝은 표정으로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는 젊은이들이 ‘우연히도’ 박 후보 입장 때와 퇴장 때 모두 동일했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들어올 때 박 후보와 함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던 지지자들이 잘못 찍었는지, 퇴장할 때도 같은 사람들이 연단으로 올라와 환호하며 후보와 다시 사진을 찍는 장면이 연출됐다”고 전했다.
박 후보가 코엑스몰에 입장할 때인 오후 3시 08분 01초에 포즈를 취했던 젊은이들과 박 후보가 퇴장할 때인 오후 3시 50분 35초에 포즈를 취했던 젊은이들이 같았다는 것이다.
해당 사진을 찍은 기자는 “기자는 박 후보 유세에서의 일어난 ‘우연의 일치’에 대해 알 수 없다. 다만, 보고 기록할 뿐이다”고 강조했다.
‘go발뉴스’가 지난 15일 코엘스몰 현장 취재한 결과 청중들은 거의 대부분 중‧장년층이었고 젊은 층은 상당히 드물었다. 걸음을 멈추고 유세를 주의깊게 듣는 20~30대가 거의 없어 간신히 한 대학생을 인터뷰할 수 있을 정도였다.
앞서 새누리당은 이날 주요 일간지에 내보낸 박근혜 후보 전면광고에서 유세 인파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광고 사진 곳곳에서 같은 인물 군단이 똑같은 모습으로 여러 번 등장한 것이다. 역사학자 전우용씨(@histopian)씨는 “며칠 전 자기들 지지자가 조작한 유세 사진을 유포한 네티즌을 ‘악의 배후’라며 고발했던 새누리당이, 이번엔 자기들이 조작한 사진을 일간지를 통해 대량 유포했네요. 자기가 자기를 고발해야 하는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는 건, 파렴치범과 새누리당뿐입니다”이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두 장의 사진을 비교해 똑같은 젊은이들을 동그라미로 표시한 분석 사진을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확산시키며 힐난을 쏟아냈다.
해당 기사와 트위터에는 “아주 가지가지 하시네”(2Bf***), “박근혜의 사진 같이 찍어주는 알바들.. 정말 가지가지 하네요”(save*****), “박근혜 사진같이 찍기 알바? 왜 같은 사람이랑 다른 포즈로 사진 찍나?”(trip****), “일자리 창출의 신기원”(Gim*******), “우리 후보님께서는 이렇게 24시간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계십니다”(최**), “청년 일자리 창출 방안인가? SNS 학원에 이은, 셀카 학원인가?”(고**) 등의 의견이 올라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