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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오마이> 악랄” 발언, 손해배상 청구감”언론계 “북괴 ‘도끼만행’에나 쓰는 표현”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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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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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27  15:30:23
수정 2012.11.27  16: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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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단독 TV토론에서 유권자의 악수를 피하는 사진 보도에 대해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는 26일 해당사진을 보도한 <오마이뉴스>의 매체명이 인쇄된 확대 사진을 들고 나와 이같이 말했다.

언론계에서는 ‘북괴 도끼만행 사건때나 쓰는 표현이라며 언론관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는 비판과 함께 ‘손해배상 청구감’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박 후보는 이날 밤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개사가 동시 생중계한 ‘2012대선후보토론-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에서 ‘시장 8000원 사진’과 ‘악수 거부 사진’ 2개의 사진을 들고 나와 해명했다.

‘악수 사양하는 박근혜’는 지난 5일 <오마이뉴스>가 보도한 기사로 박 후보가 서울 용산구 대한노인회중앙회를 방문했을 당시 한 노년 여성 지지자가 울음을 터뜨리며 다가와 악수를 청하자 손을 뒤로 빼는 사진이다.

그러나 박 후보는 이어진 대한노인회중앙회 간부와의 만남에서는 공손하게 악수했다. 이 때문에 트위터에서는 “악수도 급 따지냐”는 비난이 일며 <오마이> 사진과 다른 신문사 사진을 비교 합성한 사진이 급확산됐었다.

박 후보는 26일 토론회에서는 크게 확대한 ‘악수 거부 사진’만 들고 나와 해명했다. 확대한 사진 하단에는 <오마이> 매체명이 큼지막하게 박혀 있었다.

   
▲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26일 밤 단독 TV토론에서 악수 피하는 사진 보도에 대해 “악랄하게 유포했다”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 오마이TV 화면캡처

박 후보는 “제가 손이 조금 부실하다. 그 (해당 여성이 오기 전) 전에 어떤 어르신이 (제 손을) 잡은 게 아팠다. 그래서 다른 분도 악수를 해야 했기 때문에 (손을 뒤로해서) 마사지하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박 후보는 “그 사진을 딱 찍어서 악랄하게 유포를 시켰다”며 “어르신이 사정을 알고 인터뷰를 해서 (당시 상황이) ‘사람을 차별하는 게 아니다’라고 인터뷰까지 한 동영상이 떴다”고 해명했다. 이에 송지헌 아니운서는 “충분히 해명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을 보도한 <오마이> 권우성 사진팀장은 27일 <오마이>를 통해 “악랄하다는 표현은 최고 수위의 표현”이라며 “생방송에서 대놓고 ‘악랄하다’고 하는데 잠이 확 깼다, 심히 유감”이라고 반박했다.

권 팀장은 “보통 정치인들은 가만히 있는 사람들에게도 다가서서 일부러 악수를 한다, 박 후보도 보통 수행원이 제지하거나 그랬지 뒤로 숨기지는 않았다”면서 “그런데 손을 뒤로 감추면서까지 악수를 피한 것은 정치인으로서는 이례적인 장면이어서 보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신때 통제된 언론에 익숙, 단초적으로 드러나”

이에 대해 김민기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go발뉴스’에 “시청률 16~17%의 국민들이 많이 보는 방송에서 <오마이>가 악랄하게 왜곡 보도하는 듯이 지적했으니 명예훼손이랄까 손해배상 청구감이다”고 비판했다.

보도의 필요성과 관련 김 교수는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 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되는 것처럼 정치인이 유권자의 손을 잡으려고 하는 게 보통인데 유권자가 정치인의 손을 잡으려고 하는데도 손이 아프다고 뒤로 피하는 모습은 아주 특이한 모습이다”며 “언론학자 누구에게 물어봐도 충분히 사진으로 보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교수는 “그걸 자기 기분에 안 들었다고 해서 악랄한 보도라고 한다면 언론의 기능이 정치인의 심기를 봐가면서 기분 맞춰주는 언론이라야 된다는 건지”라며 “옛날부터 언론에 대해 독재적, 편향적인 교육을 받아온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얘기 같다”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유신시대때 통제되고 타임, 뉴스위크 등 외신도 다 검게 칠하고 보여주는, 독재자의 입맛에 맞는 보도만 하는 언론에 익숙해지니까 마음에 안 들면 악랄한 뉴스라고 보는 언론관이 이번에 단초적으로 나타난 것이다”고 말했다.

노종면 YTN 노조위원장은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보도에 대해 정치세력이 어떤 판단을 갖고 입장을 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사안은 자신들의 입장을 밝히는 방식 자체가 아주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자기네들이 시나리오를 써서 만든 방송사 생중계 토론회에 꺼내놓고 사회자와 주고 받으면서 얘기했다는 건 언론을 자기들 홍보 도구로 생각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노 전 위원장은 “압박 효과를 노리고 했는지 몰라도 시대착오적 접근 방법이기에 겁먹지 않는다”면서 “4년 내내 명예훼손 겁박 속에서 살아온 언론인데 알아서 굴욕하면 했지 압박받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정치평론가 서영석씨는 ‘go발뉴스’에 “해당 사진은 박근혜 후보가 서민이 달려들면 피하고 큰 단체 간부와는 악수를 해서 두 사진이 비교돼 논란이 됐던 것”이라면서 “사진 논란의 배경을 이해하지 못하고 해명을 했기에 되레 사람들에게 호기심만 불러일으켰다”고 지적했다.

서 평론가는 “더 나아가 박 후보가 의도했건 안했건 간에 집권하면 비판 언론은 다 때려잡겠구나는 인식을 불러일으켰다”며 “결론적으로 잘못된 해명이 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악랄하다는 표현은 함부로 쓸 표현이 아니다, 대통령 후보 하겠다는 사람이 언론에 대해서 최고의 강도 높은 표현을 썼다”면서 서 평론가는 “북괴가 도끼 만행했을 때나 ‘악랄하다’고 쓴다”고 비판했다.

서 평론가는 “북한 도끼만행에 버금가는 사건이라고 박 후보의 인식 속에 박혀 있는 것이다”면서 “자기를 흠집내는 데 대해서는 어마어마한 증오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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