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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장악, 취재방해...경악스런 박근혜 ‘민낯 언론관’김정란 “영혼밑바닥까지 독재자”…이근행 “사실상 부정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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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일성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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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11.09  13:10:50
수정 2012.11.12  13:4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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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의 언론관의 ‘민낯’을 엿볼 수 있는 사건이 속속 터지면서 9일 언론정책에 대한 우려와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박 후보는 8일 서울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행사장에서 나오면서 팟캐스트 방송 <뉴스타파> 제작진으로부터 “김재철 사장 해임 관련 김무성 본부장에게 보고를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박 후보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고 조윤선 캠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어느 매체인지를 물었다. 잠시 후 경호원과 캠프 관계자 20여명이 <뉴스타파> 제작진 3명을 에워싼 뒤 비상구쪽으로 밀어내며 인터뷰를 막았다.

앞서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은 이날 오전 세종로 방통위에서 사퇴 기자회견을 갖고 “(여당추천) 김충일 이사에게 하금열 대통령실장과 박근혜 캠프의 김무성 본부장이 ‘김재철을 지켜라, 스테이 시키라’는 전화를 했다”고 주장했다.

양 위원은 “‘김재철 체제’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에게 결정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무리하게 ‘김재철 지키기’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후보 선대위 김무성 총괄본부장은 “얼마전 길에서 한 번 만난 일이 있으나 MBC와 관련된 어떠한 이야기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후보를 향해 ‘쌍용차 사태 국정조사’를 요구한 쌍용차 해고 노동자의 입을 틀어막고 얼굴을 밀치는 등 강제 진압하는 일도 벌어졌다. 경찰은 지난 6일 오후 서울광장에서 열린 ‘수산인 한마음 전진대회’에 참석한 박 후보를 향해 “국정조사를 받아들이라”는 구호를 외친 10여명의 해고노동자들을 과잉 진압을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의 진선미 의원이 “노동자들을 몰아낸 이유를 설명하라”고 항의하자 그제서야 경찰은 노동자들을 풀어줬다.

   
▲ 언론노조는 8일 새누리당이 <뉴시스>에 사진 삭제를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 한 인터넷카페에 게재된 사진 캡처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의 ‘표독스러운 사진’ 삭제 논란도 계속 되고 있다. 언론노조는 8일 성명에서 ‘독자들의 항의 전화 때문에 삭제했다’며 외압을 부인하는 <뉴시스>측의 해명에 의혹을 제기했다. 언론노조는 “언론노조 뉴시스 지부가 파악한 바로는, 새누리당 쪽에서 뉴시스가 주최하는 경제민주화 포럼에 협조하지 않을 수 있음을 운운하면서 사진기사 삭제를 압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박근혜 사진 삭제, 새누리당 압박성 요청때문”

언론노조는 “자신들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 알권리는 아랑곳없이 언론사에 보도된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하는 그들의 정신자세가 심히 놀라울 따름”이라며 “만일 그들이 아무런 반성없이 또다시 집권한다면 우리 언론 현장에 어떤 흉포한 일들이 더욱 횡행하게 될지는 이제 상상하기조차 두렵다”고 비판했다.

케이블 채널 tvN의 심야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의 한 코너인 ‘여의도 텔레토비’ 심의 진행도 “퇴행”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 홍지만 의원은 국회 국정감사에서 “박근혜 후보 배역 출연자의 욕설이 심하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심의를 요청했다.

박근혜 후보의 속속 드러나는 언론관에 이근행 MBC 전 노조위원장은 “MBC 사장 해임안에 개입한 청와대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이러고도 나라의 미래를 말할 자격이 있는가?”라며 “지금 대선은 정권의 전위로 전락한 mbc와 kbs를 부수지 않고는 사실상 부정선거다”라고 분노했다.

노종면 전 YTN노조 위원장도 트위터에 “뉴스타파 제작진 끌어내고 격리..박 캠프 “풀단만 취재”..자기들이 원하는 언론만 취재 가능하다는 인식은 교만의 극치다”라고 비판했다.

노 전 위원장은 “저는 기자가 특정 권력기관을 전담하는 출입처제도가 기자 관료화로 이어진다 본다, 학점과 스팩 중시 입사제도도 기자성향의 전반적 수구화를 부추기고..”라며 “출입처와 입사제도의 혁신이 시급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허재현 <한겨레> 기자는 “만만하게 말 잘 듣는 기자 아니면 상대를 안하겠다는 발상. 위험한 언론관입니다”라고 ‘뉴스타파 사건’을 지적했다.

김정란 ‏상지대 교수는 “독재의 요체는 언로의 차단입니다. 잡아다 때리고 고문하고 빨갱이로 몰아죽이는 것도 결국 언로차단의 다른 형태죠”라며 “그런 의미에서 박근혜는 영혼밑바닥까지 독재자입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언론을 장악하는데 손톱만큼의 거리낌도 없죠”라고 비판했다.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은 “김재철 사장의 해임안이 부결됐군요. 결국 박근혜 후보가 땡박뉴스를 하고 있는 김사장을 안고 대선을 치르겠다는 것이지요”라며 “이를 통해 박 후보가 집권했을 때 언론환경이 얼마나 끔찍하게 될지 짐작케 합니다”라고 분석했다.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장은 “김재철 유임시켜도 MB나 박근혜에게 도움 안 된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서는 시민들이 더 열심히 비판활동을 해야 될 처지”라며 “누군가 2013년 ‘대선 어용언론인 열전’을 지금부터 공개해주면 좋겠다”고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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