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믿기질 않네”…뉴시스 “독자들 항의 전화 때문”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무소속 안철수 후보를 바라보는 사진이 삭제돼 29일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의 평상시 온화한 모습과는 달리 섬뜩한 눈매가 순간적으로 잡힌 사진으로 오후 11시경 삭제돼 네티즌들은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해당 신문사는 “독자들의 항의 전화가 쇄도해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부인 김정숙 여사, 안철수 후보 부인 김미경 교수는 28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위드베이비 유모차 걷기대회에서 참석했다.
행사에 앞서 박 후보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리고 스트레칭을 하는 동안 마침 김 교수가 앞을 지나갔다. 이때 박 후보가 김 교수를 순간적으로 섬뜩하게 쳐다보는 정면 모습이 <뉴시스>의 카메라에 찍힌 것이다. ‘안철수 부인 바라보는 박근혜 후보’란 제목의 사진기사는 오후 3시 50분경 송고됐다. 수백개의 댓글이 달렸으나 이날 밤 11시경 해당 사진은 미디어다음 메인에서 삭제 됐다. 다음 측은 “제공사의 요청으로 삭제됐다”고 밝혔다.
김진애 민주통합당 전 의원(jk_space)은 “정말 기사 삭제되었습니까? 믿기질 않는군요”란 반응을 보였고 김정란 상지대 교수(pupituu)는 “안철수 부인을 노려보는 박근혜의 섬찟한 표정. 그녀가 자신의 반대자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 한 장의 사진이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박근혜가 무섭다. 무지와 아집으로 똘똘 뭉쳐진 그녀의 권력욕이 무섭다”고 말했다.
해당 사진은 젊은 층들이 많이 이용하는 여러 인터넷카페에 게재되며 화제가 됐다. SNS와 블로그를 통해서도 급확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런 표정은 처음 보네. 이게 가면 속 생얼인가”(예수**), “삭제해봤자 이미 쫙 퍼졌는데 ㅋㅋㅋㅋ”(dk***), “진짜 거짓말안하고 꿈에 나올까 무서운 사진이네요”(착한***), “여성의 섬세함과 따뜻함이 전혀 없네요. 싸늘합니다”(창**), “뭐라 설명 못할 살기가 느껴짐”(미키***), “진심으로 드립이 아니라 무섭네요. 여기서는 박근혜 욕하는데 실제로 언론 없는 곳에서 있으면 무서워서 말도 못할 듯”(사**) 등의 반응을 보였다.
블로거 ‘dancing*********’는 “왜 자꾸 기사를 삭제하고 그래? 기사가 삭제되면 위에서 혹은 외부에서 압력이 있었나 보다 의심할 수밖에 없잖아”라며 “이렇게 함부로 사라지는 정보가 있어서는 안된다. 언론의 자유는 국가기관이 함부로 침범해서는 안되는 시민의 천부적인 권리이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