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은 첫 지방 장터…대구‧부산 지역으로 확대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회원들이 지난 7월 자발적 벼룩시장을 연 데 이어 대전에서도 이같은 행사를 열고 수익금 전액을 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기부해 훈훈함을 더하고 있다.
국가정보원 직원의 댓글 공작으로 유명세를 탄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회원 4명을 주축으로 해 지난 1일 대전 시청 광장에서 자선바자회 및 문화 공연이 열렸다.
이들은 사전 공지를 통해 판매 팀을 모집하고 물품 기부 등을 통해 벼룩시장을 개최해 시민들의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에는 네일아트, 풍선아트, 캐리커쳐, 타로카드 등 재능기부를 통한 이벤트도 열려 시민들에게 다양한 체험을 제공키도 했다.
오늘의 유머 회원들은 벼룩시장에 참여한 후기를 올리는 등 행사 현황을 커뮤니티 회원들과 공유했다. 아이디 ‘2pr**’는 “대전 보건소에서도 나와서 스트레스 진단, 우울증 진단 해주시네요”라며 다양한 행사 부스의 현장 사진을 게시했고, ‘쳐묵****’은 구입한 물품들을 소개하며 “간만에 마실을 나와 바람도 쐬고 좋은 취지의 행사에 다녀와 참 신나더라”는 참석 후기를 게시했다.
행사 운영자로 참여한 아이디 ‘그렇지’는 “너무 더운 날이었는데도 예상 보다 대전 시민분들이 많이 찾아주셨다”며 “운영진 측에서는 약 2000여 분이 방문해 주신 걸로 추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서에서 공익근무를 하고 있다는 한 자원봉사자(모친****)는 “무료한 일상을 보내는 도중 의미 있는 일을 해보자 해서 지원하게 되었다”며 “귀찮은 봉사활동일 수 있는데 묵묵히 봉사하는 고등학생들을 보고 깨달은 게 많다. 뿌듯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게시했다.
행사를 진행한 운영진들은 3일 영수증이 포함된 결산 내용을 게시판에 올리며 회원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했고, 총 모금액 3백27만2270원 중 운영비를 제외한 수익금 2백만1천원을 한국노인종합복지관협회(독거노인종합지원센터)에 기부한 내역도 함께 게시했다.
한 운영진은 4일 ‘go발뉴스’에 “서울 지역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계신 나눔의 집에 기부한 데 이어 소외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독거 노인분들이 계시는 곳에 기부하게 되었다”며 “대전 지역 특성상 참가자가 적을 걸로 예상했는데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성공리에 마친 거 같아 뿌듯하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이어 “9월 28일과 29일에 열리는 부산과 대구의 벼룩시장도 성황리에 잘 진행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오유 회원들은 지난 7월 20일 서울 구로동 거리 공원에서 벼룩시장을 열고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인 ‘나눔의 집’에 수익금 5백여만원 전액을 기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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