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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유 ‘지슬지킴이’ 자처…“일베 평점테러 맞설것”일베 게시판 “선동영화, 빨갱이들 제정신 아닌盧”
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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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22  14:21:03
수정 2013.03.22  15: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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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오늘의 유머’(이하 오유)가 영화 ‘지슬-끝나지않은 이야기2’(감독 오멸/이하 지슬)의 ‘도우미’로 나섰다. 이른바 ‘일베’(일베저장소) 유저들의 ‘평점테러’에 맞서겠다는 것이다.

   
▲ <사진='오늘의 유머' 캡쳐>
최근 ‘오유’의 초기화면에는 큼지막하게 ‘지슬’의 포스터가 배치됐다. 이에 대해 ‘오유’측은 “왜 없던 광고자리까지 만들어 광고를 하느냐구요?”라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오유 측은 “일베에서 영화 평점 테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지슬’ 외에도 ‘26년’, ‘남영동1985’ 등 대한민국의 과거 아픈 역사를 소재로 한 영화에 대해 평점 1점을 기록함으로써 영화 평점을 깎아내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심지어 ‘오유에서 왔습니다’ 등의 오유 코스프레를 통해 오유의 이미지를 훼손시키려는 악의적 시도를 하고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러한 악의적인 행위에 대한 대답이 바로 왼쪽에 보고 계시는 이 광고(‘지슬’ 포스터)”라며 “광고와 글을 쓰기 위해 ‘지슬’을 보고왔다. 대한민국의 국민으로 이 땅을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꼭 보시라고 권해드리고 싶은 좋은 영화다. 영화 ‘지슬’의 성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오유’ 유저는 “4.3항쟁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가장 쓰라린 상처 중 하나다. 권력의 사과를 받은 것도 노무현 전 대통령 때에 와서야 가능했을 정도로 잊혀지거나 잊혀짐을 강요받았던 아픈 역사”라며 “4.3을 다룬 ‘지슬’이 저들의 테러를 당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는 글을 올렸다.

이 사용자는 “그리고 바보 운영자님이 ‘지슬’ 무료광고를 하시는 것도 당연한 일일지 모른다”며 “그러나 그 이면에는 다른 고민과 용기가 필요하셨을 것이다. 그 고민과 용기에 감사드린다”고 지지의사를 나타냈다.

‘오유’ 측의 주장을 입증하듯, 지난 9일 ‘일베’에는 “명백한 빨갱이 토벌한 제주4.3사건도 좌빨 특유의 감성팔이로 무고한 희생자 만들고 있네”라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을 쓴 ‘일베’ 유저는 “근대사라고는 쥐뿔도 모르는 멍청한 좌좀들 선동 할려고 별짓을 다하네”라며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지슬’ 페이지 링크를 게재한 후 “별점 폭탄이나 날려주라”고 밝혔다. 해당 글에는 “선댄스에도 사실을 왜곡한 영화라고 쏴야된다”, “빨갱이들이 제정신이 아니盧”, “저런 짓으로 먹고 사는 좌좀넘들 많은 모양” 등의 댓글들도 달렸다.

모두 ‘일베’ 유저들의 행동이라고 단언할 수는 없지만 이후 해당 페이지의 평점란에는 ‘지슬’에 최저점인 1점을 부여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계속됐다. 22일에도 “선동, 감성팔이, 참 좋은 무기네”, “한심한 선동영화”, “빨치산까지 영웅으로 미화시키는게 제 정신이냐?”, “역사왜곡하는 영화”등의 글과 함께 ‘1점 행렬’이 이어졌다.

그러나 ‘지슬’을 옹호하거나 네티즌들의 ‘10점 행진’도 만만치 않았다. “꼭 봐야할 영화”, “역사책에 없는 역사”, “영화의 본질을 보여준다”, “꺼내기 어려운 우리 역사의 슬픈 이야기”, “꼭 알아야할 역사를 감동있게 다룬 영화. 강추”등의 호평도 잇따랐다.

아울러 ‘일베’ 유저들을 비난하는 글도 함께 올라왔다. “일베충들아 제발 그렇게 살지 말라”, “일 뭐시기에서 평점테러 한다는 거보니 아주 명작인가봐요”, “제정신인 걸까”라는 반응들이 그것이었다.

한 네티즌은 “이런 아름답고도 잔인하고 슬픈영화에 대해 보지도않고 말도 안되는 좌파니 뭐니 욕하는 사람들은 영화 속 죄없는 사람들을 무자비하게 죽이는 군인들과 다를게 뭘까”라고 일침을 가하기도 했다.

‘지슬’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네이버의 영화평점란에서 6.79점의 점수를 받고있다. 이는 8.75점을 기록한 전문가 평점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이다. 네이버에서 ‘지슬’에 9점을 부여한 김도훈 영화 칼럼니스트는 “이념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권력과 역사의 수레바퀴에 찢겨 죽어갔는지를 담담히 그려내는 영화적인 씻김굿”이라고 평가했다.

다음의 경우, 오히려 전문가 평점(8.5점)보다 네티즌 평점(9.2점)이 높다. 네이트에서는 평균 6.4의 평점이 ‘지슬’에게 주어지고 있다.

‘오유’가 ‘지슬지킴이’를 자처하고 나서자 ‘일베’에는 이를 비판하는 내용의 글들이 이어졌다. “지들이 뭐라고 공짜광고해주냐”, “1점은 안되고 10점은 된다? 이건 명백한 이중성이다 저격들어가자”, “운영자 수준이 저정돈데 알만하노” 등의 내용들이 그것이었다.

한 ‘일베’ 유저는 이날 ‘영화 지슬이 선동영화인 이유’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남로당이란 남한독립정부 반대한 당이 제주도에서 무장봉기를 일으킨 사건이 제주도 4.3 사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좌빨 XX들이 광주를 민주화항쟁이라고 쉴드 칠때마다 미국에서 민주항쟁이라고 세계가 인정한다고 하는데 이 제주도 사건은 미국에서 직접 공산당 치하에서 일어난 폭동이라 봄”이라며 “미국은 제주도를 ‘붉은 섬’이라 지칭하고 제주도민 70%가 좌익 동조자라고 밝힘”이라고 전했다.

한편, 영화진흥위원회가 제공하는 박스오피스 순위에 따르면 ‘지슬’은 전국 개봉 첫날인 21일 독립영화로는 유일하게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슬’보다 앞선 순위를 기록한 영화들이 대부분 세 자릿수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불과 80여개의 스크린에서 상영되는 ‘지슬’은 큰 선전을 한 셈이다.

이는 선댄스 영화제 등 국제영화제에서의 수상과 저명인사들의 호의적인 반응들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독립영화’에 해당되는 ‘다양성 영화’ 부분에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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