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스스로 엄중 책임 묻겠다”
서울시가 노량진 수몰사고와 관련, 사고 수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밟힘과 동시 스스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는 공식입장을 내놨다.
서울시는 16일 정연찬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 명의의 공식입장을 통해 실종자 가족의 아픔에 함께 할 것과유가족들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서울시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철저한 원인 규명과 함께 현장에 합동사고대책본부를 운영해 사고의 조속한 수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서울 동작구 본동 258-1 올림픽대로 상수도관 이중화 부설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이 공사는 2011년 9월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발주했으며 천호건설(주), 중흥건설(주), (주)신한건설이 공동 도급계약을 맺은 시공사다. 전체 책임 감리는 (주)건화가 맡았고, 실제 공사는 천호건설에서 하청을 준 (주)동화지질에서 맡아 진행했다.
현장관계자 진술에 의하면, 15일 오전 10시 15분경부터 오후 5시까지 터널 내 발판 철거 작업을 했고, 오후 5시경 현장 정전과 함께 수몰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사고발생 직후 그동안 한강 물의 공사장 내 유입을 막기 위해 모래 마대를 이용해 물막이를 시도했으나 한강 수위가 높아 물막이 공사는 16일 새벽까지 이루어지지 않았다.
이날 오전 8시부터 물막이 공사는 ‘ㄷ’형강으로 상부를 막은 다음에 콘크리트로 20cm 타설해 한강물의 유입을 차단한 후 수중펌프를 이용, 배수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노량진 배수지 사고 현장에서는 본격적인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창이다. 이근식 동작소방서 예방과장은 “오후 4시30분께 처음으로 잠수사 2명을 사고 현장에 투입했다”며 “애초 수심이 20m까지 낮아지면 투입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었으나 수압이 높아 물 속의 펌프가 계속 터지면서 배수 작업이 지체돼 고심 끝에 현재 수심이 26m이지만 베테랑 요원들을 투입했다”고 말했다.
동작소방서측은 수심 1m를 낮추는데 대략 20분이 소요되므로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약 8시간 후 물을 모두 뺄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사망자는 하도급사인 동화지질의 일용근무자 조호용(56), 실종자는 역시 동아지질 직원 임경섭(44), 일용근로자인 박명춘(47·중국), 이승철(53·중국), 박웅길(55·중국), 이명규(61), 김철득(52)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