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육사 전체 망신시켜…음주사고 관대한게 문제”
육군사관학교에서 학교 축제기간에 남자 상급생도가 여자 하급생도를 성폭행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연합뉴스>는 육군의 한 관계자가 28일 “육사 생도의 축제 기간인 지난 22일 지도교수가 주관한 전공학과 점심 식사에서의 소주와 맥주를 섞은 폭탄주를 돌리는 음주로 취기 상태였던 남자 상급생도와 여자 하급생도 간에 성군기 위반 사고가 있었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술을 이기지 못해 생활관(숙소)로 들어간 여자 생도를 남자 생도가 성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1998년 여생도가 입학한 이래도 성폭행 사건은 육사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육사의 학년당 여생도 비율은 약 10%인 30명 안팎정도다.
육군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가해 남자 생도를 구속 수사 중이다. 또 감찰과 헌병, 인사 요원으로 구성된 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육사에 대한 감찰을 진행하고 있다.
사건 당일 음주는 사전 승인을 받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육사에서는 교내 음주가 금지돼 있지만 장성급 장교나 훈육관, 지도교수 등의 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
육군의 ‘요람’이라는 육사에서 대낮에 초유의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점은 군 안팎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게다가 군은 이번 사건을 1주일 가까이 “피해자 보호 차원”이라 해명하며 공개하지 않아 “숨기려다 들통 난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해당 뉴스를 접한 네티즌들은 “육사생도가.. 별일이네요”(하나**), “윤창중도 그럴겁니다. 술먹고 실수. 육사생도 마찬가지로 술 먹고 실수라 할테죠. 대한민국은 음주사고에 너무 관대해서 문제입니다. 오히려 가중처벌 해야죠”(영**), “완전히 육사 전체를 전부 망신 시킨 일. 피해자도 제대로 군 생활하긴 힘들 것 같다”(죄**), “첨 있는 일 아닐 것 같아요. 그 동안 묻힌 일들이 꽤 많을 듯”(쿠로**), “진짜 절제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가??”(로스**) 등의 글들이 잇따라 게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