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아버지 “엉덩이 친걸로 경찰 신고했겠냐, 2차 성추행때문”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경찰청(MPDC)의 ‘성폭행과’(Sex Assault Unit) 수사관들이 전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8일 <세계일보>가 보도했다.
성범죄를 전담 수사하는 메트로폴리탄 워싱턴 경찰청의 조지프 오 형사과장은 16일(현지시간) <세계>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 경찰청은 관내의 성범죄 사건을 전담하는 ‘성폭행과’를 두고 있으며 윤 전 대변인 사건을 포함한 모든 성범죄 사건은 이 분야 전문 수사관들로 구성된 이 유닛(과)이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워싱턴 경찰청이 성범죄를 수사하는 데 통상 1개월∼1년 소요된다”며 “특정 사건에 대한 수사를 빨리 매듭지어야 할 필요가 있을 때에도 수사를 완료하는 데 최소한 1∼3개월이 걸린다”고 설명했다.
오 과장은 “한국 정부의 요청으로 수사가 빨리 진행될 수는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반인이 알 수 없는 성범죄 증거물 조사 등을 실시하고, 피해자와 목격자의 새로운 증언이나 증거물이 나오면 수사가 6개월까지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피해 여성의 아버지는 윤 전 대변인의 주장과는 달리 2차 성추행이 있었다고 말했다. 17일 <세계일보>에 따르면 여성 인턴의 아버지는 15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州) 자택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1차 성추행보다 2차 (성추행) 탓에 상황이 이렇게 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엉덩이를 친 것을 가지고 경찰에 신고하고 그러겠냐”라며 2차 성추행이 경찰 신고의 직접적 이유가 됐다고 밝혔다.
호텔방에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 2차 성추행이 상당한 수위였음을 암시하는 대목이지만 피해자의 아버지는 구체적인 추행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앞서 13일 <세계>에 따르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윤 전 대변인이 민정수석실 조사에서 피해여성 인턴의 엉덩이를 만졌고 호텔방에서 알몸으로 있었다고 진술했다”며 “자필 서명까지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