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빗백 변호사 “이례적…특별 관리된 듯”
청와대 윤창중 전 대변인의 성추행 케이스가 ‘피해신고’ 접수와 동시에 특별 관리됐을 정황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캘리포니아 주검사 출신인 데이빗 백 변호사(사진)는 15일 “워싱턴 DC 경찰국이 경범 성추행에 대해 ‘수사팀(multiple police officers)’까지 급파해 초동수사에 신속히 나선 점 등이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특히 백 변호사는 “워싱턴 DC가 미국의 수도이기는 하나 가난한 흑인들의 거주율이 높아 미국에서도 범죄율이 최상위권에 속하는 곳이다”며 “따라서 수많은 범죄신고 등이 접수되는 현실을 비쳐봤을 때 워싱턴 DC 경찰국이 일반 경범죄에까지 발빠르게 대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백 변호사는 “더군다나 이번 윤창중 전 대변인의 케이스는 경찰 신고 보고서에 적혀있는 대로 최초 신고가 전화접수로 이뤄졌다”며 “그런데 거짓신고 가능성도 높은데다 사실관계가 불투명한 ‘경범 성추행(Misdemeanor Sexual Abuse)’에 대해 성범죄 전담부서(Sex Branch) 형사 2명을 포함한 총 5명의 수사팀이 꾸려져 신속 대응한 것은 이례적(Not Ordinary)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백 변호사는 “일반적인 경우였다면 전화 신고자에게 로컬 경찰국을 찾아가라고 조언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왜냐하면 워싱턴 DC 지역에서 ‘엉덩이를 움켜잡은(Butt grabs)’ 경범죄를 큰 우선순위의 범죄로 분류하지는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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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쟁점이 되고 있는 ‘호텔룸(Hotel Room)’에서의 성추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경찰 신고서만을 놓고 보면 사건발생 장소는 W 호텔(515 15th St.)로 나와 있다”며 “신고서에 기재된 ‘DESIGNATED AREAS’란에 호텔 룸이라고 기재되어 있는 만큼 호텔 방안이 사건발생 장소로 해석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피해 인턴 여성의 룸메이트로 최초 신고에 나선 주미한국대사관 산하 한국문화원 소속 정규직원이 신고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용의자(suspect)인 윤창중 전 대변인의 신원 또한 밝혔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에 국빈 방문차 미국을 방문한 한국 정부의 고위관계자가 연루(Involve)된 성추행 사건에 대해 워싱턴 DC 경찰국 또한 상부에 보고절차를 거치는 등 지휘체계에 따랐을 것이란 해석이 가능하다.
이를 반영하듯 경찰 신고서에는 ‘용의자(Suspect)’의 신원란에 ‘모름(Unknown)’으로 기재한 반면 56세라는 윤창중 전 대변인의 나이를 정확히 기재한 점은 특기할 만한다. 또한 경찰이 출동한 것으로 알려진 8일 오전 8시보다 약 4시간여가 흐른 오후 12시 30분이 신고접수 일시로 기재된 점은 의문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