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호텔방에서도 알몸상태로 엉덩이 만졌다”

<동아> 보도…“靑지시로 문화원 직원이 공항 데려다줘”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호텔 방안에서도 알몸 상태로 피해 인턴 여성의 엉덩이를 잡아 쥔(grab)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14일 보도했다.

또 윤 전 대변인이 서울로 가기 위해 택시를 타고 덜레스 공항에 간 것이 아니라 청와대 홍보라인의 지시를 받은 문화원이 관계 직원에게 지시해 윤 전 대변인을 공항에 데려다 준 것으로 드러났다고 <동아>는 전했다.

13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와 미국 경찰에 따르면 윤 전 대변인은 7일 밤 워싱턴 호텔 와인 바에서 인턴의 엉덩이를 만지는 1차 성추행을 한데 이어 호텔로 돌아와 자고 있던 인턴에게 전화를 걸어 “서류를 가지고 오라”며 방으로 불렀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인턴이 방을 찾아가자 윤 전 대변인은 이미 샤워장에서 나와 팬티를 입지 않은 알몸으로 방안을 이리저리 다니고 있었으며 이에 놀란 인턴이 방을 나가려고 하자 윤 전 대변인은 다시 인턴의 엉덩이를 잡아 쥐었다고 <동아>는 전했다.

인턴 직원은 울며 뛰쳐나와 방으로 달려갔고 이 얘기를 들은 함께 방을 쓰던 문화원 직원이 화가 나,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호텔 안에서의 엉덩이 접촉이 이번 성추행 사건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피해자인 인턴 직원에게서 이런 진술을 접수했지만 심각한 파장을 고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공개된 장소인 호텔 바에서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경범죄에 해당하지만 밀폐된 호텔에서 알몸 상태로 여성의 엉덩이를 만지는 것은 강간미수에 해당될 수도 있다. 윤 전 대변인은 피해자를 자신의 호텔방으로 ‘서류’를 핑계로 부르기도 했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을 서울로 돌려보내기로 한 청와대 측의 지시를 받은 문화원은 대한항공 워싱턴 지점에 전화를 걸어 비행기표를 예약했으며 윤 전 대변인이 덜레스 공항까지 가는 차편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동아>는 보도했다. 이 차 역시 문화원에서 일하던 현지 운전기사가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청와대와 주미 한국대사관은 윤 전 대변인이 스스로 택시를 타고 공항으로 갔다고 말해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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