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이제이’ 3인 입담, 박정희 ‘배꼽 밑 야사’까지 성역없이 쏟아내
“(팟캐스트)협회가 해결할 제 1 과제는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방송이다 보니까, 명예훼손이나 이런 게 걸릴 수가 있거든요. 그런 거를 협회가 조직되면…”
그 때는 이해하지 못했다. 팟캐스트 방송 ‘나꼼수’처럼 정치 이슈를 비집거나, 과거 김구라처럼 질펀한 연예계 뒷담화를 늘어놓는다면 모를까. 괜한 걱정을 하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현대사 비화들을 성역 없이 쏟아내는 이 방송을 접하고 나선, 생각이 한순간에 바뀌었다. 나꼼수를 능가하는 세밀함과 입담으로 역사를 버무리는 이들이 그런 위기를 느끼는 것이 당연했다.
‘배꼽 밑에는 인격이 있는가’라며 구중궁궐서 뒹굴던 박정희 대통령, 그의 육사 동기였던 김재규의 비극적 운명, 식수도 부족했던 월남 전장에서 온수로 샤워하다 징계 받은 전두환 ‘각하’ 사연까지, 통시적으로 질곡의 현대사를 속속들이 재조명하는 ‘이이제이’.
더욱이 과거사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대선 정국에서, ‘박근혜-최태민 후보와의 관계가 박정희 사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중독성 강한 ‘디테일’은 청취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지난 7월 문을 연 이후 연일 사회문화 부분 1-2위를 다툴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본 방송은, ‘정치판 미네르바’ 이동형 작가를 비롯해 여러 논객들이 함께 제작하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업로드 되며, 다음 에피소드는 11월 초순경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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