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베 광고영업 재개…또 盧 ‘희화화’ 물의

“일베 도와주려 광고했다”…SNS “국정원이 밀어줘 폐쇄 못하나?”

지난 5월 광고대행사들로부터 ‘유해정보’를 이유로 광고노출이 차단된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가 광고영업을 재개하면서 여전히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이미지를 노출해 물의를 빚고 있다.

일베 운영자 ‘운영마스터’는 지난 1일 공지사항을 통해 “스카이배너, 스폰서 콘텐츠, 댓글 띠형태의 자체 광고 플랫폼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운영되고 있는 광고는 스카이배너 광고(메인화면 상단에 노출된 광고)뿐이다.

4일 현재 일베에는 대구의 한 요양병원, 울산의 한 의류쇼핑몰광고, 인천의 한 카페, 옥션의 삼성전자 노트북 판매사업자 등이 광고를 게재하고 있다.

ⓒ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특히 일베에 광고를 게재한 옥션의 노트북 판매 사업자는 ‘가격민주화’라는 제목의 광고를 올리면서 유채꽃밭에서 노 전 대통령이 웃고 있는 사진을 썼다. 이 사진은 ‘천국으로 간 노짱’이라는 제목과 함께 일베에서 노 전 대통령을 희화화 할 때 자주 쓰이는 소재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해당광고를 올린 사업자는 옥션 홈페이지 상품 문의란에 올라온 고객의 항의글에 “가격을 내려서 저렴하게 국민들이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게 취지이기에 서민 이미지 살리기 위해 ‘노 고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을 넣었다”면서 “가격민주화는 서민경제를 살리고 더불어 현 정부의 경제민주화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올렸다”고 해명했다. 해당 사업자의 삼성전자 노트북은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일베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노 고무현 전 대통령’ 또는 ‘노전현무 고통대령’식으로 글자 순서를 바꿔 희화화하고 있다.

‘일베’에 광고를 게재한 대구의 한 요양병원은 ‘go발뉴스’에 “일베 도와주려고 광고하게 됐다. (일베가)보수우파 아니냐. 광고 한 번 짤렸다가 재개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려고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인터넷상에서의 비난여론과 불매운동에 대해서는 개의치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베가 광고를 재개하면서 노무현 대통령을 또다시 희화화 한 것에 네티즌들은 분노하고 있다. 네티즌 ‘신**’은 “그냥 웃고 넘길 일이 아닌 듯 합니다만, 만일 이런 사회악을 그냥 방조, 방치했다간 향후 5년 내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 상상조차 하기 힘드네요”라고 성토했다.

또다른 네티즌 ‘미*’은 “한 나라의 대통령이었고 서민들의 눈물을 아는 이였는데 이렇게까지 사람을 휴지조각처럼 희화화하는 그 심중은 도대체 생각이라는 것이 있나요??전두환의 불법자금에 관해서는 왜 모두 입을 다물면서”라고 비난을 쏟아냈다.

이밖에도 인터넷상에는 “일베 사이트 강제폐쇄도 고려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일개 사이트 치고는 사회적 파장이 너무 크네요”(매**), “은근슬쩍 밀어주네요. 불매운동 진짜로 한번 들어가야 정신 차리겠네요”(705k****), “국정원이 밀어주는 사이트라 폐쇄 못하는 건가”(GT**), “조중동-MB정부-국정원-일베 이들의 커넥션을 밝혀야 한다”(류**), “친일이 이래서 무섭습니다. 역사교육을 빼버린 친일파들의 농간으로 국론이 분열되고 결국 친일이 세상을 지배하는 때가 오고 있습니다. 더 망하기 전에 젊은이들이여 정신 차립시다”(마**)라는 등의 글들이 올라왔다.

한편, 일베 운영자는 지난 2일 공지사항을 통해 “당분간 외부 압력으로 기존방식 광고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한다”면서 “턱없이 적은 매출이겠지만 자체광고 시스템과 게임, 소설, 쇼핑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장기적으로 자생할 수 있는 서비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일간베스트 저장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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