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전기료 요구 권리 있는 줄 몰랐네…명백한 '도둑질'”비난
국내 거대통신사들을 비롯해 지역케이블까지 건물에서 가입자들 몰래 공용 전기를 사용하고는 가입자에게 전기료를 떠넘겨온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인터넷 가입자가 800만 명에 이르는 KT와 업계 2위와 3위인 SK브로드밴드와 LG U+ 등 이들 통신업체들은 초고속 인터넷을 각 세입자에게 일정한 속도로 나눠주기 위해 각 건물마다 분배기를 설치한다. 분배기에 대한 설치와 관리는 이들 통신업체가 하기 때문에 전기료 또한 이들 업체가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8일 <SBS>보도에 따르면, 이들 3대 업체 모두 상당수 건물에서 가입자들 몰래 공용전기를 사용하고 가입자에게 전기료를 떠넘기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LG U+망 설치 건물 관계자는 <SBS>에 “LG U+측이 전기료를 안 낸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면서 “다만 전기료를 LG U+로부터 요구할 권리가 있다는 걸 지금까지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들 통신사들은 분배기가 얼마나 전기를 사용하는지 자체 계량기까지 달아놓고는 고객이 요구하지 않으면 이를 전기료를 고스란히 고객들에게 떠넘겨온 것이다.
심지어 SK브로드밴드는 고객이 이를 알고 전기료를 청구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SK브로드밴드 망 설치 건물주는 “여러 차례 (항의)전화 끝에 SK브로드밴드 기술부 관계자가 왔다”면서 “그런데 자신들의 장비는 신형이어서 그다지 전력 소모가 없기 때문에 (전기료를)줄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KT도 일부 공동주택에서 전기료를 거주자에게 부담시키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와 관련 KT는 전수조사를 통해 전기료를 송금해주지 않은 주택을 파악할 예정이며 전기를 끌어 쓰고 지급을 안 한 경우 가입자에게 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문제는 이런 곳이 한두 곳이 아닐뿐더러 이들이 고객에게 떠넘긴 전기료가 얼마인지 파악조차 안 될 정도라는 것이다. 인터넷 상에서는 검찰 수사를 요구하는 등 가입자들의 분노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통신3사나 지역케이블이 공용전기를 쓰는 줄은 알았는데 전기요금을 우리가 받아야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네”(dsk****), “단지 이것뿐일까? 빙산의 일각이다. 국민들이 봉인나라 관계부처는 누구편일까? 세금은 공돈이라는 생각과 뒷돈은 보너스인 우리나라에서 고쳐질 수 있을까?”(nyj****), “거대 통신사들, 이럴 땐 똘똘 뭉쳐서 소비자 등쳐먹네”(ohl****), “이건 명백한 ‘도둑질’ 소급해서 요금정산하고, 가입자에게 환원해야!”(Ben*******), “이것도 갑의 횡포로 봐야하나? 이건 힘 있는 놈이 약자에게 삥을 뜯는 거와 뭐가 다른 거지? 검찰은 엄중한 수사와 처벌을 해야 할 것이다”(qud*******)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