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교양특별위 다수 의견…“이석우 평론가 발언 문제없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종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JTBC>의 <임백천 임윤선의 뉴스콘서트>에 대해 방통심의위의 자문기구인 보도교양특별위원회가 ‘문제없음’ 의견을 내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5일 <미디어스>에 따르면, 보도교양특별위원회(위원장 여상조)는 지난 4일 오후 <JTBC>의 <뉴스콘서트>에 출연한 이석우 시사평론가의 “(노 전 대통령이) 결과적으로 종북이 될 수 있다”는 발언에 대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14조(객관성), 제27조(품위유지) 위반 여부를 논의했다.
그 결과 6대 3으로 갈려 “문제없다”는 의견이 다수 나왔다. 한 특위위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앞둔 시점이었으며 해당 패널을 섭외한 <JTBC>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으나 다수의견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JTBC>의 <뉴스콘서트>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하루 앞둔 22일 ‘노무현 4주기 친노의 미래’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이석우 시사평론가는 이날 방송에서 “(노 전 대통령을) 종북으로 보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며 “저는 종북으로 보지 않는데 결과적으로는 종북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씨는 이어 “왜냐하면 북하고의 관계에서 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여지는 없지는 않다. (노 전 대통령에 의해) 북의 핵 개발로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이철희 두문정치연구소 소장이 “어떻게 전직 대통령을 종북주의로 만들 수 있냐”고 지적하자 이석우 씨는 “‘종북주의’라고 얘기 안했다”라며 “다만 주의를 할 면이 있어야 된다고 이야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스>에 따르면, <뉴스콘서트>에 대해 심의를 요청한 민원인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근거 없는 주장만을 제기하며 종북논쟁을 펼쳐 방송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며 “특히 방송에서 전직 대통령에 대해 종북으로 표현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석우 평론가의 발언으로 논란이 빚자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비상식적인 발언”이라며 “방송사가 프로그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시정조치를 요구했고, <JTBC>측은 민주당 측에 사과하고 이씨의 출연정지를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6일 이씨는 박 대변인을 “고정 출연하기로 돼 있던 방송사에서 출연 두 번 만에 도중하차하게 됐다”며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