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김성준 앵커 ‘검찰의 원세훈 수사’ 클로징멘트 화제

진중권 “상업방송이 공영방송 역할해”…네티즌 “진실 감추려는 자들 뜨끔할 듯”

SBS <8시 뉴스> 김성준 앵커가 클로징 멘트에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관한 검찰의 판단을 언급해 화제다. 김 앵커의 잇단 ‘개념 멘트’에 진중권 교수는 “상업방송인 SBS가 공영방송 역할을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5일 SBS <8시 뉴스> 김성준 앵커는 이날 뉴스 말미에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라는 걸 국민이 알게 된 이상, 이제 와서 다른 혐의만 적용해 기소하면, ‘어! 검찰이 새로 거듭나려는 것 아니었나?’ 이렇게 많은 이들이 의아해 할 것 같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는 검찰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신병처리를 놓고 고민하는 데 일침을 가한 멘트로, ‘개념 멘트’라며 네티즌들의 칭찬을 받았다.

SBS는 이날 <8시 뉴스>에서도 원 전 국정원장에 대한 검찰의 부담감을 보도했다. 해당 리포트에서는 “검찰의 고민은 2가지”라며 “선거법 위반을 적용할 건지, 구속영장을 청구할지 여부”라고 밝혔다.

김성준, 박선영 앵커 ⓒSBS 캡처
김성준, 박선영 앵커 ⓒSBS 캡처

이어 “검찰은 내부적으로 국정원법 위반은 물론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결론 낸 것으로 알려졌다”며 “검찰 관계자는 오히려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가 기각될 경우를 더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법원이 영장을 기각하면 검찰의 부담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SBS는 또한 “결국 검찰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되 불구속 기소하는 절충안을 택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검찰의 의중을 전했다.

검찰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김성준 앵커의 이 같은 촌철살인 멘트는 네티즌들에게 “십년 묶은 체증이 내려간다”며 화제가 되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트위터에 “KBS와 MBC가 거의 남조선중앙방송 수준”이라며 “상업방송인 SBS가 외려 공영방송의 역할을 하네요”라고 평했고, 한 트위터리안(skym*****)은 “진실을 감추려하는 자들이 뜨끔 했겠습니다. 검찰의 원세훈 영장청구와 법원의 영장발부에 온 나라의 시선이 초 집중되어 있습니다”라며 “불행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김성준 앵커는 지난달 28일에도 원전 가동 중단 소식에 일침을 가하는 등 속 시원한 클로징 멘트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인기를 몰고 있다. 김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네티즌들은 “클로징멘트 갑이네요. 소신 있네 보기 좋아요”(프로**), “SBS.. 언제부턴가는 개념 방송으로 불리우는군요. SBS가 변한건지 다른 방송이 개판이 된 건지..”(l**),

“어용언론 소리 듣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젠 민족정론 소리까지 들으니ㅋㅋ 근데 진짜 MBC는 너무 하더군요. 국정원장 추가 혐의 들어난 것도 SBS는 탑인데 MBC는 탑이 탈주범 얘기”(달빛***), “이게 패기 소리 듣는 불편한 진실.. 당연히 말할 수 있는 건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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