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무관학교 102주년…이시영 선생 삶과 투쟁 되돌아봐

윤여준 전 장관 “젊은 세대 역사인식 보며 참담한 느껴”

올해는 만주에서 신흥무관학교가 창설된 지 102주년이 되는 해이자, 신흥무관학교 창설자 이시영 선생의 서거 60주기가 되는 해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설립 102주년 기념식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거목 성재 이시영 선생의 삶과 투쟁을 되돌아보는 학술회의를 가졌다.

신흥무관학교는 1911년 6월 이회영·이시영 선생 6형제가 만주 지린성 류허현에 세운 독립군 양성소 신흥강습소가 모체다.

이후 지원자가 많아지면서 신흥중학교라는 이름을 거쳐 신흥무관학교가 됐고 1920년 일제에 의해 폐교될 때까지 최대 3500여명의 독립군 지도자를 배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설립 102주년 기념식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거목 성재 이시영 선생의 삶과 투쟁을 되돌아보는 학술회의를 가졌다. ⓒ 'go발뉴스'
신흥무관학교 기념사업회는 5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설립 102주년 기념식과 함께 독립운동계의 거목 성재 이시영 선생의 삶과 투쟁을 되돌아보는 학술회의를 가졌다. ⓒ 'go발뉴스'
이날 자리에는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이시영 선생 기념사업회 회장)도 참석했다. 윤 장관은 이날 요즘 세대들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그는 축사에서 “오늘날 대학생들마저도 ‘삼일절’을 ‘삼점일절’이라고 읽는가 하면 야스쿠니 신사를 ‘젠틀맨’이라고 알고 있는 학생들이 많다”면서 “이러한 참담한 현실을 보면서 젊은이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것에 대해 순국선열들의 영령 앞에 무릎 꿇고 용서를 빌어야 하는 심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1부 신흥무관학교 102주년 기념식에 이어 2부 성재 이시영 선생의 60주기 추모 학술회의로 진행됐다.

2부 학술회의는 ‘신흥무관학교와 이시영’, ‘대한민국임시정부와 이시영’, ‘해방 정국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기 이시영의 정치노선’, ‘해방 이후 신흥무관학교 부흥운동과 이시영’이란 주제로 열렸다.

발표자로는 서중석 교수 (성균관대 사학과), 김병기 한가람역사문화연구소 전문위원, 김상웅 전 독립기념관 관장, 이계형 연구원(국민대 한국학연구소) 등이 참여했다.

올해로 서거 60주기를 맞은 성재 이시영 선생은 1910년 만주로 망명해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고 독립군을 양성했다.

이후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 1945년 11월 광복을 맞아 환국할 때까지 법무총장, 재무총장 등을 역임하면서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인물이다. 광복 후에는 초대 부통령으로 정부수립의 기초를 다지는 역할을 담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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