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석 “유시민 첫 반응은 ‘내가 왜?’…꿈에도 생각못한 것”

‘채널A 이동재의 편지’ 5편과 이철측과의 문자 메시지 등 공개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검언유착 의혹 사건과 관련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첫 반응은 ‘내가 왜?’였다”고 말했다. 

황희석 최고위원은 16일 오후 유튜브 채널 ‘이동형TV’에 출연해 “유시민 이사장을 만나 얘기했을 때 나온 첫 멘트는 ‘내가 왜? 내가 왜?’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2017년 손혜원 전 열린민주당 의원, 최강욱 대표,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진행해 호응을 얻었던 팟캐스트 ‘검찰, 알아야 바꾼다(검찰알바)’가 시즌2를 시작했다. 

출연진을 바꿔 진행한 ‘검찰알바2’ 첫 방송에서 ‘채널A 이동재의 편지’를 다뤘다. 황희석 최고위원은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와 이동재 채널A 기자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코리아(VIK) 대표간의 5편의 서신을 공개했다. 

또 이동재 기자와 이철 전 대표측이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와 만났던 장소, 이동재 기자와 한동훈 검사의 통화녹음파일을 들려줬던 채널A 대회의실 자리 배치도 등을 공개했다.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황 최고위원이 밝힌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에 따르면 2월 13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부산고검을 방문했을 당시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가 만났다. 검찰은 당시 동행한 백모 기자의 휴대전화에서 두 사람간의 대화 녹음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2월 17일, 20일, 24일, 28일과 3월 11일, 이동재 기자와 이철 전 대표간에 5차례 서신이 오갔다. 

MBC 뉴스데스크는 3월 31일 <가족 지키려면 유시민 비위 내놔라…공포의 취재>, <“OOO 검사장과 수시로 통화”…녹취 들려주며 압박>란 단독기사에서 검언유착 의혹을 보도했다. 

황 최고위원은 “2월 13일 한동훈, 이동재, 백모 기자 3명의 대화 속에 유시민 이사장 얘기가 나왔다고 거의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후 2월 17일 이철 전 대표에게 보낸 편지에 유시민 이사장이 특정해서 나온다”며 “이후 편지마다 유 이사장이 나온다. 일관된 하나의 흐름이 나온다”고 했다.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검언합동 총선개입 정치공작 개요’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이동재-이철 서신’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공개한 ‘이동재-이철 서신’ 일부 내용 <출처=황희석 최고위원>

유시민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24일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라이브’에서 검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자신의 계좌와 노무현재단 계좌를 들여다 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계좌를 들여다 본 사실이 있는지, 윤석열 총장이 사전에 알았는지, 어떤 혐의인지, 민간인 사찰이 아닌지 등에 대해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검찰은 이날 방송 직후 기자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내 “계좌 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며 “악의적 허위 주장을 중단하라”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6월 8일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서정식 부장검사)는 신라젠의 불공정거래 사건 수사 브리핑에서 “신라젠 금융 계좌를 추적한 결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노무현재단 등이 관련된 정황이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노무현재단은 지난 6월 12일과 16일 두 번에 걸쳐 대검찰청에 검찰의 재단 계좌 추적 여부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대검은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다. 

▲ 이영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보관이 지난 6월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신라젠 임원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관련 정황이 없다"며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제공=뉴시스>
▲ 이영림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공보관이 지난 6월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검찰청 브리핑실에서 신라젠 임원 관련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검찰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의 연관성 의혹에 대해 "관련 정황이 없다"며 종지부를 찍었다. <사진제공=뉴시스>

3월 31일 MBC의 첫 보도 직후인 26일 관련 자료를 받았다는 황 최고위원은 “당시 전체 내용을 다 보지는 못했다”고 했다. 그는 “선거 때문에 정신이 없었고 취재가 될 것이기에 묻어두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MBC 보도로 경천동지할 일이 생겼다”며 “당시 유시민 이사장은 전혀 몰랐다”고 했다. 

황 최고위원은 “유 이사장을 만나 얘기를 했다, 첫 멘트가 ‘내가 왜?’였다”며 “뒤에서 어떤 공작이 이뤄지는 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혜원 전 의원은 “진작부터 조국 사태가 날 때부터 유시민 이사장은 눈엣가시였다”며 “뭔가 찍을 게 필요했고 이것저것 털어본 것”이라고 했다. 

손 전 의원은 “(유 이사장) 자기는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그런데 이철 전 대표나 제보자까지 나서서 제보를 하면서 판이 완전히 뒤집히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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