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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선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배제, 靑 결정일수도”[인터뷰]“대통령 임석행사, 의전비서관 재가 있어야...최종책임은 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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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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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5.20  18:25:32
수정 2013.05.20  18:3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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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열린 5.18 광주 민주화운동 33주년 공식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이 끝내 무산된 가운데 이 곡의 제창을 공식 식순에서 배제한 것은 청와대의 결정일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천호선 진보정의당 최고위원은 20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배제가 국가보훈처장이 추진했던 일이기도 한데 제가 청와대 의전비서관도 해봤으니까 아는 부분”이라며 “이 문제는 청와대가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천 최고위원은 이날 ‘go발뉴스’와의 전화인터뷰에서 “국가보훈처가 5.18 행사를 어떤식으로 갈 것인가를 놓고 자신들의 입장에서 개선하거나 변경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참석하는 행사에서 대통령이 어떠한 행위를 하는 것과 직결된 문제라면 그것은 청와대 허락없이 함부로 진행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청와대에) 있을 때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일 것으로 본다”며 “의전비서관이 어떤 행사의 구체적인 내부 프로그램을 놓고 대통령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최종적으로 점검하고 행사를 주관하는 부처에 요청하면 거의 100% 받아들여지게 돼 있다”고 덧붙였다.

천 최고위원은 참여정부의 ‘마지막 청와대 대변인’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2차례나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을 역임하기도 했다.

아울러 천 최고위원은 “행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청와대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는데 보고(여부)까지는 함부로 이야기할 수 없지만 (대통령 임석 행사 진행은) 의전비서관에게 보고되고 재가가 있어야 실행할 수 있다”며 “그렇게 때문에 (5.18 기념) 행사를 이렇게 한 최종적인 책임은 청와대에 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천 최고위원은 “전례나 상식을 깨는 일이 아니라면 당연히 의전비서관실의 요구를 (행사 주무부처가) 거의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임석행사는 모두 청와대 의전비서관실에 의해 관리된다는 것이다.

“보훈처가 짜놓은 프로그램을 청와대가 이의없이 수용할 수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통령 행사를 그렇게 소극적으로 관리하면 그것은 직무유기”라며 “(‘임을 위한 행진곡’ 관련) 논란이 갖고있는 정치적인 의미를 충분히 알고 있는데 청와대가 아무 의지없이 보훈처의 결정과 요청을 따랐다는 것은 성립할 수 없다”고 대답했다.

천 최고위원은 “박 대통령의 참석유무가 불투명할 수도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참석하지 않으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이라면서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것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짜놓고 있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경호상의 문제를 생각하면 (행사에) 빠질 수도 있지만 대통령이 참석할 경우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전제로 의전비서관실의 검토가 당연히 있었을 것”이라며 “거기서 청와대의 의지가 분명히 (보훈처에) 전달됐을 것이고 보훈처의 의견과 충돌할 수도 있지만 결정적인 의사는 청와대의 결정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광주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반쪽 행사로 끝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박근혜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부터 말했던 대통합 의지의 진정성에 대해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5.18) 기념식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면서 눈물이 난다는 광주시민의 아픔을 대통령께서 같이 해주셨다면 국민대통합에 얼마나 좋은 기회가 됐겠나”라며 “문제의 본질은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역사인식에 있다고 생각한다. 보훈처장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박근혜 정부 차원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합뉴스>는 지난 18일 5.18 기념식장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의 합창공연 당시 광경을 전하면서 “박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연주를 경청했고 대통령 옆자리에 착석한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박 대통령이 일어난 뒤 함께 일어나 제창에 참여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거부했던 국가보훈처 관계자들도 기립해 연주를 들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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