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대검 자금추적팀장 “盧 차명계좌는 없었다”

네티즌 “갈기갈기 너덜너덜 만들어놓고..역사 심판받아야”

조현오 전 경찰청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의 출처로 지목했던 전 대검찰청 자금추적팀장이 “차명계좌는 없었다”고 말했다.

16일 <경향신문>에 따르면 대검 첨단범죄수사과 자금추적팀장을 지낸 뒤 개업한 이모 법무사는 <경향> 기자와 만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 당시) 청와대 여행정관의 계좌를 살펴본 것은 맞지만 이들 통장은 전형적인 월급통장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라는 것은 있지도 않았고, 자금추적팀에서는 알 수도 없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조현오 전 청장의 14일 항소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울경찰청 정보과 김모 경감(56)은 “노 전 대통령의 자금추적을 담당했던 대검 자금추적팀장으로부터 10만원권 헌수표를 통해 노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를 발견했고, 십수억원의 비자금이 발견됐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이 법무사는 “그런 이야기를 한 적이 전혀 없다”며 “항소심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김 경감이 우리 사무실을 찾아왔다. 나는 ‘조 전 청장이 잘못 알고 있다. 누구한테 들었다면 그 사람을 법정에 나오게 해서 이야기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또 이 법무사는 “조 전 청장의 변호인으로부터 증인으로 출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재판이 시작되기 전부터 조 전 청장의 변호사에게 ‘그가 잘못 알고 있는데 법정에서 무슨 이야기를 하겠느냐’고 이야기했다”고 강조했다.

김 경감이 전날 증인신문에서 “재판기록을 이 법무사에게 가져갔더니 ‘이거 내가 작성한 건데 여기서 차명계좌가 나왔다’라고 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해서도 이 법무사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이 법무사는 “김 경감이 재판부에 제출됐던 검찰 수사기록을 가져온 것은 맞지만 나는 ‘내가 작성했지만 그게 전부다. 더 있을 게 뭐가 있느냐. 검찰이 숨기기라도 했다는 말이냐’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 법무사는 “나는 김 경감에게 차명계좌라는 얘기는 한 적이 없다”며 “차명계좌라는 것을 확인하려면 당사자를 조사해야 하는데 자금추적만 담당하고 있는 조사팀에서 어떤 계좌를 차명이다라고 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 법무사는 “나 같은 전문가가 그런 계좌를 차명계좌라고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위증으로 고소할지를 생각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참 일찍도 밝혀낸다. 대단들 하시네”(지구****), “조현오를 다시 감옥으로”(nich*****), “조현오 몇 년형 때리나 두고 보자”(eldora74), “조현오 제대로 걸렸어. 이제 못 빠져나가”(din****), “차명계좌가 없었음이 확인됐다면 위증을 한자와 명예를 훼손한 자는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진*), “조현오 역사의 심판을 받아라”(사*), “숨겨둔 돈 차명계좌 있다고 갈기갈기 너덜너덜 다 만들어놓고는 이제와선 차명계좌 없는 사람이래 헐”(미**), “당연한 걸 질질 시간 끌고 그러냐. 사법부도 진짜 나쁘다. 조현오를 빨리 깜빵에 쳐 넣어야지”(dl***), “몹쓸 사람. 참. 몹쓸 사람들”(oo***), “내 이럴 줄 알았다. 하늘에서 억울해 어찌 계실까?”(blue*******) “있는 줄 알았는데 없었다...하면 될 일인가요. 책임은 누가? 그분의 빈자리가 너무도 큽니다”(gks****), “조현오 이인규. 나쁜넘들”(chu******) 등의 반응을 쏟아냈다.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는 트위터에 “조현오 본인의 추락만이 아닌 경찰명예 손상”이라며 “언제까지 경찰은 자질없는 수뇌부의 과잉충성과 사익추구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지...”라고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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