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소폰 부는 盧’-‘담배 한모금’…미공개 사진 공개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4주기 추모행사

故 노무현 대통령 전 대통령 4주기를 맞아 서울시청 앞 광장과 김해시 봉하 마을을 비롯한 전국에서 다양한 추모행사가 열린다.

노무현재단은 회원과 시민들의 참여를 바탕으로 오는 5월 노 전 대통령 서거 4주기를 맞아 대통령 어록 손글씨 전시, 야생화 전시, 어린이 그리기대회, 사진 공모전, 시민 걷기대회, 화포천 생태자전거여행 등 다채로운 4주기 행사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먼저 서거 4주기를 맞아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휴가 등 비공개일정 중에 찍은 노 전 대통령의 미공개 사진 10컷을 공개했다.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사진은 바다 낚시 장면, 섹소폰을 불어보는 장면 등 노 전 대통령의 소소한 일정이 담겨있다.

(왼쪽)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섹소폰을 불어보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오른쪽) 경남 통영의 바다농장에서 낚시 하는 모습(2007년) ⓒ노무현재단
(왼쪽)진해 해군기지 공관에서 섹소폰을 불어보고 있는 노 전 대통령. (오른쪽) 경남 통영의 바다농장에서 낚시 하는 모습(2007년) ⓒ노무현재단

이번 추모 행사의 주제는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로, 이는 노 전 대통령 퇴임 뒤인 2008년 4월 25일 봉하마을 노사모자원봉사센터 개소식 때 방명록에 남긴 글귀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습니다. 강물처럼!’을 인용한 것이다.

노무현재단은 이번 4주기 추모행사 준비기간 동안 ‘시민기획위원회’를 구성해 행사 참여뿐만이 아닌 기획부터 추진까지 시민들과 함께하는 체제를 운영해왔다. 시민기획위원회는 노무현재단 ‘사람사는 세상’ 동호회를 비롯해 백만송이 국민의 명령, 정봉주와미래권력들(미권스), 젠틀재인, 한국미래발전연구원,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내달 1일부터 31일까지 봉하마을 추모의 집에서 열리는 특별전시회는 ‘노무현을 쓰다’라는 주제로 신영복 선생, 이철수 판화가를 비롯해 김종건, 명계남, 허수연 등 국내 유명 손 글씨 작가들이 참여한 총 25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모내기를 위해 물 댄 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2006년) ⓒ노무현재단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모내기를 위해 물 댄 논을 바라보고 있는 모습(2006년) ⓒ노무현재단

어린이 날인 5월 5일에는 봉하그리기 대회 등 어린이들을 위한 행사가 열리며 5월 17일부터 18일까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장관, 명계남 노무현재단상임위원,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와 함께하는 사인회가 예정돼 있다.

5월 19일에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열리는 서울추모문화제에는 미권스의 주관으로 노 전 대통령의 얼굴을 ‘픽셀아트’로 새기는 ‘노무현 오마주-노짱 그리다’ 이벤트가 진행된다. 2부 추모콘서트에서는 지난해 9월 봉하음악회를 통해 초연된 ‘시민레퀴엠’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추도식은 내달 23일 오후 2시 봉하 대통령묘역에서 거행되며 추도사는 참여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역임한 고영구 변호사가 낭독한다.

휴일을 맞아 고향 봉하마을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2007년) ⓒ노무현재단
휴일을 맞아 고향 봉하마을을 방문한 노 전 대통령(2007년) ⓒ노무현재단

이 밖에도 노무현시민학교에서는 다음 달 1일부터 매주 수요일 서울 마포구청 대강당에서 5월 특강을 진행한다. 강사로는 유시민 전 장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박원순 서울시장, 음악평론가 강헌, ‘야만의 언론, 노무현의 선택’을 원작으로 한 다큐 ‘슬기로운 해법’의 태준식 감독 등이 나선다.

한편, 노무현재단은 홈페이지를 통해 5월부터 ‘사람사는 세상’ 사진공모전을 시작한다. 아울러 노 대통령 서거 당일 시민들이 겪은 하루를 기록하는 ‘5월 23일 그날 하루’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자세한 내용과 참가 방법은 노무현재단 홈페이지(www.knowhow.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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