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盧보다 내 명예 더 중요”에 비난쇄도

SNS “남 명예는 걸레취급, 지킬 명예라도 있나”

‘노무현 차명계좌’ 발언으로 실형을 선고받았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57)이 27일 “제 명예를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보석 허가를 요구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조 전 청장은 이날 형사12단독 장성관 판사의 심리로 열린 보석청구심사에서 “내가 징역 10월을 사는 것은 아무 것도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전 청장은 지난 2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망하기 전날 거액의 차명계좌가 발견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에 대해 조 전 청장은 22일 서울중앙지법에 보석 허가 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이날 보석청구 심사가 열렸다.

조 전 청장은 “저는 제 사회적 지위와 위치 때문에 도망칠 일이 없고, 증거인멸은 모든 증거를 검찰이 갖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다”고 말했다. 또 조 전 청장 측 변호인은 “피고인의 방어권 보장을 위해서라도 보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 전 청장의 변호인인 박기동 변호사는 이날 법정을 나서면서 “증거인멸의 우려도 없고, 도주의 우려도 없는데 왜 헌법에서 보장한 권리를 이렇게 깐깐하게 판단하려 하냐”며 “1심에서의 구속은 말이 안 된다”고 말했다고 <경향>은 보도했다.

조 전 청장에 대한 보석청구심사는 다음날인 28일 오전 10시에 속행한다.

서거한 전직 대통령에 대한 2년 6개월여의 명예훼손 유언비어로 실형을 선고받은 조 전 청장의 ‘자신의 명예 운운’에 SNS에서는 비난이 쏟아졌다.

“너의 명예는 중요하고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의 생명은 무시해도 된다는 것이냐? 몇일 지나지도 않았는데도 죽겠지?”(gan******),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여 구속된 자가 오히려 자신의 명예를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네요”(vim*********), “남의 명예는 헌신짝이나 걸레 취급하는 사람이 지 명예는 찾으려고 애쓰는군요! 반성 좀 하시길...”(cha*****), “너의 명예만 소중하냐! 조용히 찌그라져 있어라! 더이상 경찰조직을 욕되게 하지 말고”(kim**********), “지킬 명예나 있는지”(fin**********) 등의 비난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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