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틈타 남양유업 ‘진상짓’…대리점주들 ‘압박’

네티즌 “‘사과방송=쑈’ 맞네, 평생 불매 해주마” 비난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가 대국민사과를 하고 상생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지만 뒤에서는 대리점주들에게 ‘대리점협의회’ 모임에 참석하지 말라고 압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갑의 횡포’를 중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한겨레>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한 남양유업 대리점주는 13일 “12일 오전 한 본사 지점의 주임이 전화를 걸어와 ‘대리점주들이 오늘 참여연대에 모인다고 들었다. 알아서 행동하라’며 참석하지 말 것을 압박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양유업 각 지점의 지점장과 주임 등은 대리점주들의 모임이 끝난 12일 저녁, 모임에 참석한 대리점주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집으로 찾아가 협의회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고 대리점협의회 쪽이 전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남양유업이 대리점주들이 만들었던 피해자협의회가 대리점협의회로 확대 출범하는 것을 방해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1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참여연대 느티나무홀에서 열린 대리점협의회 출범식에는 애초 120여명의 대리점주가 참석의사를 밝혔지만 실제로는 40여명 밖에 오지 않았다.

대리점협의회 쪽은 “상당수 대리점주들이 본사의 압력을 받고 참석을 포기했다”고 밝혔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김대형 대리점협의회 간사는 “남양유업 지점장 등이 12일 대리점주들을 찾아와 ‘대리점협의회에 가입하면 본사와 싸움만 하게 된다. 영업하는 데 불편이 있을 수 있다’고 압박하고 돌아갔다는 대리점주들의 제보가 많이 들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양유업은 대리점주들에게 ‘상생협의회’에 들어오라고 제안했다고 대리점주들이 전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대국민 사과에서 대리점 인센티브 및 거래점 영업활동 지원을 2배 늘려 연간 500억원 규모의 대리점 상생기금을 운영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상생협의회 설치안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대리점협의회 쪽은 “남양유업이 상생협의회라는 있지도 않은 조직을 내세워 대리점협의회를 무력화하고 향후 교섭에서 주도권을 쥐려는 것”이라고 비판하고 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남양유업 관계자는 “대리점주들에게 전화를 걸거나 집을 찾아가는 등의 일체의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본사에서 꾸리고 있는 상생협의회라는 것도 없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남양유업의 이중적 태도에 네티즌들은 “답이 없다, 남양휴업 남양폐업 남양작업으로 개명해라”(epi*****), “윤창중 때문에 남양기사가 쏙 들어갔잖아!”(go**), “남양유업은 구제불능이군요. 전 국민 불매로 망하게 하는 수밖엔 없네요”(‏jnj****), “남양유업은 진짜 문 닫아야 할 기업인가보다. 글러먹었네”(hon****), “이넘들 이직 정신 못 차렸네, 입만 열면 거짓말! 지속적인 불매운동으로 압박해야 대리점주의 인권이 보장될 듯....”(rafa******), “윤창중에 묻혔다고 은근슬쩍 진상부리기 시작하는 남양유업, 무슨 일이 있어도 니네 제품 안마셔”(bar********), “가진 자의 특권행사 이 나라 망국으로 치닫게 하는 것. 정부나 기업이나 어찌 이리도 복사판인가”(ss*****), “‘사과 방송은 전부 쇼 입니다’라는 말이 맞군요. 썩을~ ”(sule*****), “마침 윤창중 스캔들도 터졌겠다, 남양유업이 다시 대리점 업주를 협박하기 시작! 남양유업의 사과는 진실성이 없다”(‏eld*****), “‏남양유업은 사과를 할 생각도, 부당한 갑질을 멈출 생각도 없었고 이를 실천하고 있다”(qw**)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윤창중 성추행 사태’가 불거진 후 인터넷에서는 남양유업 사건과 연결시킨 패러디가 속속 만들어지며 화제가 됐다. 대국민 사과까지 하며 최악의 위기 상황에 치달았던 남양유업 욕설·폭언 파문을 잠재워준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에게 감사함을 전한다는 풍자의 의미가 담겨 있다.

영화 '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 스틸컷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영화 '자가당착:시대정신과 현실참여' 스틸컷 ⓒ비타협영화집단 곡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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