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대표 “밀어내기 관행 인정…수사 적극 협조할 것”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가 9일 대국민사과를 통해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영업환경 지원 확대 등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웅 이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 중림동 엘더블유 컨벤션 그랜드볼룸에서 이같이 말하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대표는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영업 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 사실을 인정하며 검찰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갈등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하여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다”며 “대리점에 영업환경 지원 확대, 자녀 장학금 지원제도, 대리점고충처리기구 등을 도입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남양유업 김웅 대표이사를 비롯해 본부장급 이상 임원들이 모두 참석했다.
남양유업은 지난 3일 영업직원이 대리점주에게 제품 강매를 요구하며 폭언과 욕설을 한 통화 녹취록이 공개돼 여론의 집중 포화를 맞았다. 이후 남양유업 측은 공식 사과문을 홈페이지에 발표하는 등 사태 진화에 나섰으나 명절 ‘떡값’ 녹취록이 추가 공개되며 논란이 더 확산됐다.
다음은 남양유업 대국민사과문 전문.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최근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일련의 사태에 대하여 회사의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하며 진심으로 고개 숙여 국민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먼저, 지난 금요일 온라인상에 공개된 당사 영업사원과 대리점사장님과의 음성녹취록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사과드립니다. 당사는 환골탈태의 자세로 인성교육 시스템과 영업환경을 대대적으로 재정비하여 이러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영업현장에서의 밀어내기 등 잘못된 관행에 대해서도 이와 같은 사실이 있었다는 점을 인정하며, 이와 관련해 현재 진행 중인 검찰 수사와 공정위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제도적 시스템을 만들어 개선조치 하겠습니다.
그리고 현재 당사와 갈등 관계에 있는 '대리점피해자협의회'에 대하여 경찰 고소를 취하하고 화해 노력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아울러 운영하고 있는 대리점의 영업현장 지원을 확대하고 대리점 자녀 장학금지원 제도와 대리점 고충 처리 기구를 도입하여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습니다.
이번 사태를 뼈저린 교훈으로 삼아 대리점과 함께 성장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고 반성하는 자세로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남양유업이 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여러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남양유업주식회사 대표이사 김 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