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명석 회장 “1년 내내 행사, 몰래와 발주 넣는다”
남양유업 ‘강매 의혹’ 사태와 관련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점주협의회 오명석 회장은 “갑‧을 관계의 문제가 상당히 많이 있다”며 “(편의점에도) 밀어내기식 떠넘기기 구조가 일상화 돼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1년에 12번 넘게 행사가 있는데 작년 11월에 받은 보졸레 누보 와인 행사 상품을 아직도 팔지 못하고 있는 분들도 많이 있다”면서 이같이 실태를 밝혔다.
남양유업 욕설파일 파문과 관련 편의점들도 7일 불매운동 동참을 선언했다. 세븐일레븐, 바이더웨이 가맹주협의회에서는 1000여 점포가 참여했으며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 가맹주들도 속속 참여해 총 3000여 점포가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같이 편의점주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배경과 관련 오 회장은 같은 을의 입장이라며 편의점의 밀어내기 강매 의혹 실태를 전했다.
오 회장은 “빼빼로데이, 크리스마스 케이크, 명절선물세트,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달마다 행사가 있고 매주 신상품이 나온다”며 “저희들이 시킨 적도 없는데 본사 직원들이 몰래 와서 발주를 넣는다. 거의 생활화 돼 있다”고 말했다.
어버이날인 이날도 “편의점에서 카네이션도 팔고 있다”며 오 회장은 “피해 점포들의 속보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 카네이션 발주를 넣지도 않았는데 지금 (제품이) 들어와서 이미 수십개씩 점포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오 회장은 “계약사항에는 없는데 얘들이 ‘만약 안 받으면 불이익이 갈 수 있다, 각종 지원금, 장려금 중단될 수 있다고 대놓고 이야기를 한다”고 주장했다.
오 회장은 “안 팔리면 100%로 점주들이 부담하고 그냥 버린다”며 “본사에서는 반품도 안 받아주더라”고 말했다.
본사의 지원금과 관련 오 회장은 “지원금이라도 못 가져가면 큰일이다. 100만원 벌기가 힘들다”며 “전기세 지원이 30만원씩이고 삼각김밥만 유일하게 20%를 해준다. 5~10만원 정도 될 것이다”고 전했다. 오 회장은 그 지원금만 끊겨도 타격이기 때문에 억지로 떠넘기기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편의점들의 불매운동과 관련 오 회장은 “반품요청 공문에 대한 남양유업측의 답변과 여론 움직임을 파악해 장기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어제 긴급하게 다른 브랜드들 점주들과 통화해 CU와 GS25도 어제부로 동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