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교육자의 양심”…한양대측 “학생들 반응 좋다”
현재 한양대학교 공공정책 대학원에 출강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대한 임용철회를 요구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주목된다. 시장 재임시절 오 전 시장의 행정행보를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나 한양대 측은 오 전 시장의 강의를 듣는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뉴시스>의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도흠 한양대 교수(국문학)는 “이메일을 통해 학내 일부 교수들에게 서명운동 동참의사를 물었다”며 “취합되는 대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오 전 시장이 실패한 행정가라는 점에서 교수로 임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 상임의장이기도 한 이 교수는 이날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서명운동을 하고 있는데 50명이 넘을 때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며 “(서명운동을 시작한지는) 1주일 정도 됐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 임용반대에 대한 서명운동이 진행되고 있다는 언론보도를 접한 트위터리안들 사이에서는 이와 관련한 찬반 의견들이 이어졌다.
트위터 상에는 “대학의 양심은 교수가 지켜야 한다”(ntis****), “한양대 교수님들 응원합니다”(OneFineDa*****), “임용 철회!”(jrainb*****), “당연한 소비자운동 차원”(ilpyu*****), “교수다운일을 하누만”(Seokhyu*****), “교육자의 양심”(jolly****)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한 트위터리안(anythi*******)은 “우리나라 사람들은 실패에 너무 잔인한 것 같다. 오세훈도 충분히 시정에 대해 강의할 수 있는 거 아닌가?”라며 “커리큘럼도 ‘실패해서 배운다’, ‘5세 훈도 할 수 있는 시정’ 얼마나 매력적인 강의인가?”라고 비꼬았다.
그러나 오 전 시장을 옹호하는 듯한 입장의 의견들도 만만치 않았다. “반대하는 일부 교수들 나가면 돼”(Hansaran****), “임용반대하는 교수들 자격심사 다시하기 바란다”(yh****), “교수들 뭔 생각들이 그 모양이고”(oni****), “이런 사안은 그 대학 교수들이 왈가왈부할 일은 아니다”(Jin17*****) 등의 반응들이 그것이었다.
오 전 시장은 특임교수 자격으로 현재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고급도시행정’ 수업을 주 1회 강의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한양대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오 전 시장이) 수업도 잘하신다고 하더라. 분위기도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오 전 시장의 수업을 듣고있는 학생은 15~16명 가량. 특수대학원 수업의 특성상 현재 관련직종에 몸담고 있는 실무자들이 많다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세미나 수업이기 때문에 도시행정에 관한 사례를 연구하고 이론에 대해 일부 이야기하는 등 각 주별로 주제에 따라 세미나형식으로 하는 수업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고급도시행정’ 수업은 (공공정책대학원) 특수대학원에서 항상 1학기에 들어가 있는 수업이다. 이전에는 정교수가 강의했다”며 “1학기 수업이기 때문에 (언론보도처럼) 1년간 강의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계약은 1년단위이지만 다음 학기 강의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과 참여연대, 용산구 서부이촌동 주민들은 ‘용산개발 사태’와 관련, 지난 10일 오 전 시장과 서울시, 국토해양부, 코레일에 대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