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너무 슬프고 아름다워”…한명숙 “저도 꼭 봐야겠다”
제주 4.3항쟁 65주기를 맞아 영화 ‘지슬-끝나지 않은 세월2’(이하 지슬, 감독 오멸) 관람을 권유하는 유명인사들과 파워 트위터리안들의 추천이 SNS 상에서 잇따르고 있다. 4.3 항쟁을 다룬 국내 최초의 극영화인 ‘지슬’이 이들의 지지에 힘입어 계속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선대인 선대인경제연구소장(@kennedian3)은 “영화 ‘지슬’을 연구소 차원에서 공동체 상영을 해볼까 생각중”이라고 전했다. 진보정의당 공식 트위터(@Jinbo_Justice)는 4.3 위령제에 불참한 박근혜 대통령에게 “국정운영에 바빠 그러시다면 진보정의당 트위터 담당자가 추천하는 영화라도 꼭 보시기 바란다”며 ‘지슬’을 언급했다.
만화가 메가쑈킹(@animaiko)도 “오늘은 4월 3일입니다. 우리 모두 영화 ‘지슬’을 보고 잊지 맙시다”라는 글을 올렸다. 파워 트위터리안 백찬홍 씨알재단 운영위원(@mindgood)은 “모두에게 추천하는 영화”라고 ‘지슬’ 관람을 권유했다.
4,3 위령제에 참석한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hcroh)는 “제주 현지에 오니 영화 ‘지슬’의 장면이 그림처럼 떠오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최근(@Jaemyung_Lee) “지슬..우리 함께 볼까요?”라는 글과 함께 성남지역 상영관과 시간을 공지하기도 했다.
특히, 영화배우이자 정치인인 문성근 민주통합당 상임고문(@actormoon)은 ‘지슬 도우미’라고 불러도 무방할 정도로 ‘지슬’을 열심히 홍보하고 있다. 문 고문은 SNS 상에 올라온 ‘지슬’ 관련 트윗들을 활발하게 리트윗 하는 한편, 배급사 측에 “전국 상영관, ‘공동체 상영관’을 모둠으로 링크걸어 매일밤 올려달라. 무한RT 하겠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공동체 상영과 관련, ‘지슬’ 배급사 측 관계자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4월말부터 하려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현재 ‘지슬’은 전국 60여개 스크린에서 상영돼 일부 지역의 경우 관람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공동체 상영이 확산될 경우 더 많은 관객들이 ‘지슬’을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적은 상영관에도 불구하고 ‘지슬’은 독립영화로서는 드물게 좋은 성적을 내고있다. 영화진흥위원회가 2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지슬’은 2일 현재 6만 5000여명의 누적관객수를 기록하고 있다.
4월에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7인 7색 시네토크’가 이어진다.
오는 4일에는 ‘순이삼촌’의 현기영 작가와 이다혜 <씨네21>기자가 함께하는 대담이 씨네코드 선재에서 진행된다. 오는 10일에는 같은 장소에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와 함께하는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돼 있다. 12일에는 서울 여의도 CGC에서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관객들을 만난다.
상암 CGV에서는 14일 홍상표 씨, 어성욱 씨, 백종환 씨 등 ‘지슬’ 출연 배우들이 관객들과 함께한다. 대학로 CGV에서는 16일 ‘지슬’의 양정훈 촬영감독과 ‘고지전’의 김우형 촬영감독이, 18일 제주출신 민중화가 강요배 씨가 관객들을 만난다. 23일에 상암 CGV에서는 허지웅 영화평론가와 김도훈 GEEK 에디터의 대담이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슬’은 지난 1948년 미 군정의 소개로 시작된 4.3 항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영문도 모른채 희생당해야 했던 제주민들의 이야기를 담았으며 지난 1월 한국영화 최초로 세계 최고의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