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군좋다는 강남 3구, 학업중단율 1위

사교육 열풍에 부적응‧스트레스 학생들 속출

서울에서 일반 고등학교를 다니다 학업을 중단하는 학생의 사례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겨레>에 따르면 입시업체 하늘교육이 2009~2011년 3년간 서울시내 일반 고교 학업중단자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가 1408명으로 학업중단율이 2.4%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초구가 2.3%(825명)로 2위, 송파구는 1.9%(1183명)로 공동 5위였으며 모두 평균(1.8%)보다 높았다.

학생 수로만 따지면 강남구가 1위, 송파구가 2위, 서초구가 4위였다. 학교별 학업중단 학생 수는 강남구의 두 고교가 1위(160명)와 3위(145명)였고, 성북구의 한 고교(159명)가 두번째로 많았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강남 3구의 학업중단율은 매년 늘어나는 추세로 강남구는 2009년 2.4%(461명)→2011년 2.5%(493명)로 늘었고, 서초구도 2009년 2.1%(240명)→2011년 2.6%(304명)로, 송파구도 2009년 1.7%(358명)→2011년 2.1%(430명)로 늘었다. 같은 기간 서울 전체 평균은 1.6%에서 1.9%로 증가했다.

공부 열기가 뜨거운 지역에서 학업중단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상대적으로 많은 학습량과 사교육 열풍 등으로 학교 공부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이 많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는 “기본적으로 이 지역에서는 학생들의 경쟁이 세고 학부모들의 기대도 높다”며 “이 때문에 강제로 공부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받는 스트레스가 다른 지역보다 더 강한 편”이라고 설명했다고 <한겨레>는 전했다. 학교 부적응 현상은 고교 진학 때 학군이 좋은 강남 지역으로의 전입으로 발생하기도 한다.

일부 학생들은 외국 유학 때문에 학교를 중단하기도 했다. 그러나 외국 유학을 떠나는 학생은 한 학교에 많아야 10명 정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강남구의 ㄱ고교에서 2011년 학업을 중단한 학생이 59명(학업중단율 3.2%)에 이르는 것을 고려하면, 상당수 학생들은 다른 이유로 학교를 그만두거나 별다른 대안 없이 학교라는 울타리에서 튕겨나간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고발뉴스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및 활용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