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 파괴’ 메가스터디 광고 패러디 화제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우정 지켜주고픈 어른들도 있다”

‘우정 파괴’로 메가스터디의 광고가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단체의 광고 패러디 사진이 SNS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교육 관련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이하 사교육걱정)은 27일 공식 카페에 메가스터디 광고 패러디물을 올리면서, “교육이라는 동일 범주에 속하는 콘텐츠이나 가치관의 차이 하나로 전달되는 내용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다”며 “우리 세대가 남겨야 할 유산은 ‘우리 아이들이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는 메시지가 아닐까”라고 제작 배경을 밝혔다.

메가스터디 광고를 패러디한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메가스터디 광고를 패러디한 사진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앞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25일, “친구가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 등의 ‘우정 파괴’를 골자로 한 메가스터디의 광고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의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특히 문제가 된 “친구는 너의 공부를 대신해주지 않아”라는 메가스터디 광고의 문구를 사교육걱정은 “어른들이 너의 우정을 만들어주지 않아”라고 패러디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교육 걱정 없는 세상’ 정지현 사업팀장은 28일 ‘go발뉴스’에 “메가스터디의 광고로 세상이 갈수록 각박해진다는 여론이 나와 만들어 보게 되었다”며 “경쟁을 부추기는 어른들도 있지만 반대로 우정을 지켜주고 싶은 어른들도 많고, 학부모와 학생에게 치유를 주는 광고를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출·퇴근 시 간간히 ‘이 친구는 책장을 끝까지 넘기는데 너는 뭘하고 있니’ 이런 식의 경쟁 조장 광고를 보았다”며 “이번엔 노골적으로 그 정도가 지나쳐 의식을 바꿔보기 위해 패러디 했다”고 밝혔다.

정 팀장은 “아이들에게 이렇게 까지 경쟁을 조장해야 되는지… (메가스터디의 광고는)도를 지나친 광고다”며 “해맑게 웃는 여학생들 옆에 그런 문구를 보니 마음이 아팠다”고 말했다.

사교육걱정은 앞으로도 경쟁과 불안감을 부추겨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광고를 찾아내 의식과 문화를 바꾸는 일들을 계속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노종면(@nodolbal) 전 YTN 노조위원장은 트위터에 “메가스터디 광고는 한마디로 쓰레기다. 이런데도 메가스터디 입시설명회는 터져나간다”며 “시민단체가 만든 패러디 광고에 터진 분통을 추스린다”고 일침을 날렸다.

이 밖에도 SNS에서는 “패러디한 쪽이 옳다 생각한다. 공부는 해야겠지만 학원에 끌려 다니는 게 수능날만 보고 살아가는 게 좋은 삶이라고 할 수 없다”(ree****), “우정이 밥 먹여주지 않으니 공부를 하자는 메가스터디 광고에 대한 멋진 패러디..”(jiy****), “이제 ‘우정’을 팔아서 학습지 사라는구나. 아이들의 마음에 깊이 새겨질 상처보다 그들에게는 돈이 중요한건가? 본 광고를 보고 감동할 부모들을 생각하니 더 슬프다”(SLfr**), “이것이 가치와 방향의 차이다. 메가스터디의 우정도 버리고 공부하라는 어처구니 없는 광고를 ‘사교육걱정’이 멋지게 패러디했다. 무엇을 따를 것인가? 어디로 갈 것인가? 선택은 스스로 하는 것이다!”(ped****) 등의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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