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지선 ‘단일화’ 성사여부에 ‘촉각’

안 “열린마음 대화 환영”…김 “(단일화 가능성) 열려있다”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무소속 후보와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가 잇따라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언급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안 후보가 허준영 새누리당 후보를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안 후보와 김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이는 이번 선거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28일 오전 ‘뉴스Y’와의 인터뷰에서 “같은 뜻을 가진 분끼리 서로 열린 마음으로 대화하는 것은 얼마든지 환영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후보단일화에 대해 어느정도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있다고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JTBC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19세 이상 지역유권자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안 후보는 38.8%의 지지율을 기록해 허준영 후보(32.8%)를 6%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7%p) 안쪽인데다가 선거까지 아직 적잖은 시간이 남아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민주통합당이 후보를 내지 않기로 했지만 이동섭 지역위원장의 무소속 출마가능성도 남아있다. 정태흥 통합진보당 후보의 선전여부도 관건이다. 이번 보궐선거에서의 승리가 절실한 안 후보로서는 허 후보와의 ‘접전 구도’에서 한 표가 아쉬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김지선 후보와의 단일화 성사여부는 당분간 계속 주목의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선 후보도 방송인터뷰를 통해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김 후보는 28일 SBS 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야권연대 가능성은 항상 밑에 한 자락 깔고 있다고 봐도 되겠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국민들이 어려움을 말씀하고 계시기 때문에 (가능성이) 열려는 있다. 다만,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대답했다.

그러나 김 후보는 “진보정의당은 그동안 엄청나게 양보하고 희생했다. 소수 정당이라도 희생만 강요해서는 우리 사회에 진보정치가 뿌리내릴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소수정당에 또 한번의 희생을 말씀하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김 후보가 단일화보다는 완주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김 후보는 전날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기본적으로 연대는 필요하다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안철수 후보 측도 단일화를 하겠다는 입장이 아니고 그러자고 할 것 같지도 않다. 그러니까 우리가 먼저 이야기할 필요도 없다. 여론조사에서 뒤지는 쪽에서 (단일화를) 하자고 하겠느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허준영 후보는 28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언론에서 요새 안철수 후보를 편파적으로 띄워주고 있지만 지역민심을 둘러보면 안 후보에 대해서는 거부감이 상당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한, 허 후보는 “우리나라 유명 정치인들도 다 고난의 시기를 갖는다”며 “이번에 제가 당선돼야 할 이유 중 하나도 안철수 씨를 정말 큰 인물로 키우기 위해서는 고난의 시기를 드려야 되는 것이 안맞겠나 생각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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