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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지는 ‘노원병’…노회찬 부인 출마에 安 귀국임박김지선, 安 겨냥 “무엇이 새정치인가”…민주, 속내 복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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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필 기자  |  balnews2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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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3.03.10  16:17:52
수정 2013.03.10  16:5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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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부인이자 노동운동가인 김지선 씨가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10일 공식 선언했다. 이에 앞서 출마의사를 나타냈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도 11일 귀국할 예정이어서 노원병 재보선을 둘러싼 정가와 국민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 노원병 보궐선거 출마의사를 밝힌 김지선 진보정의당 후보 ⓒ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35년전 노동현실을 고발하기 위해 여의도 광장 단상 위에 올랐던 심정으로, 정의로운 새 정치를 시작하기 위해 정치의 단상위로 오른다”며 “진보정의당의 노원병 보궐선거 후보로 출마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동자와 여성을 위해 살아온 제 삶에 부끄럽지 않게, 노동자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의로운 정치를 보여드리겠다”며 “경제민주화와 땀의 정의를 실현하는 정당, 진보정의당의 후보로 진보정의당의 새 정치가 무엇인지 국민여러분께 제시해 드릴 것”이라는 포부를 나타냈다.

김 후보는 “노원 병 보궐선거는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잘못된 결정을 바로잡는 국민법정이 돼야 한다”며 “‘안기부 X파일’ 사건에 대한 국민법정인 이번 선거에서 정의가 무엇인지 노원주민의 힘으로 입증하겠다. 정의가 바로서고 노원의 자존심을 다시 찾는 일을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지역구 세습’ 논란에 대해서는 “노회찬 대표가 제 삶을 대신 살 수 없는 것처럼, 저 역시 노 대표의 대리인으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며 “제겐 제가 살아온 길이 있고 제가 가야할 길이 있다”고 반박했다.

실제로 김 후보가 걸어온 ‘삶의 궤적’에는 노동운동가, 여성운동가로서의 행보가 녹아있다는 평가다.

지난 1978년 이른바 ‘부활절 여의도 새벽예배사건’으로 구속됐던 김 후보는 인천지역해고노동자협의회 사무국장, 인천여성노동자회 회장 등을 지냈다. 서울여성의전화 부회장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전국여성노동조합 지도위원을 맡고있다. 지난 2001년에는 민주화운동관련자로 인정받았으며 여성인권운동으로 국무총리상을 받은 경력도 있다.

김 후보와 함께 기자회견장에 선 심상정 의원은 김 후보에 대해 “70-80년대 민주화운동, 여성운동의 존경하는 대선배”라며 “노동운동가, 여성인권운동가, 지역자치활동가로 평생을 헌신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1일 귀국하는 안철수, 어떤 메시지 내놓을까

이날 기자회견에서 또 하나 눈에 띈 대목은 안철수 전 대선후보와 관련된 언급이었다.

김 후보는 “낡은 정치체제와 행태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은 여전히 높고 새 정치에 대한 바람은 뜨겁다” “무엇이 새 정치인가? 새얼굴이 곧 새 정치인가? 국회의원 수를 줄이는 것이 새 정치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전 후보는 지난해 대선정국에서 국회의원 수를 줄여야 한다는 뜻을 나타낸 바 있다.

또한, “이번 선거의 의미를 안 전 후보가 염두해 뒀으면 한다”며 안 전 후보의 ‘양보’를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같은 메시지가 안 전 후보의 마음을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지난 3일 ‘측근’ 송호창 무소속 의원을 통해 노원병 출마의사를 나타냈던 안 전 후보는 11일 귀국한다. 대선 당일 투표를 마치고 미국으로 날아간 이래로 80여일만의 귀환이다. 특히 귀국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후보가 노원병 출마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여부가 관심이다.

일각에서는 노원병 출마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보다는 향후 정치행보에 대한 방향을 말하는 수준이 되지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이미 출마의사를 밝힌 상태에서 이에 대한 비판과 옹호의 목소리가 오가는 만큼 좀 더 분명한 입장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연합뉴스>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안 전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가) 지난 대선에 대한 생각을 포함해 본인의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원병 보궐선거와 관련해서는 “선거사무실 마련, 이사 등 준비해야 할 내용을 체크리스트로 만들어 챙기고 있다”고 밝혔다.

조 변호사는 “새누리당 등 워낙 여러 후보가 있기 때문에 (노원병 보궐선거는) 간단한 선거가 아니”라며 "선거라는 게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치르는 것이고, 쉬워보이면 다른 곳에서도 다 들어오니 결국 쉬운 선거라는 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다만, 조 변호사는 김지선 후보의 출마와 관련된 언급은 삼갔다.

당권주자 이용섭 “공당 책임과 의무 위해 후보내야”

노원병 보궐선거를 바라보는 민주통합당의 속내는 복잡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의 기본적 입장은 후보를 내겠다는 것이다. 김현 대변인은 최근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의 방침은 후보를 낸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용진 대변인도 7일 현안브리핑을 통해 “원내 제 1야당으로서 후보를 내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안 전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힌데다가 진보정의당이 ‘필승’의지를 다지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독자후보를 낸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승리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전 후보의 ‘파워’는 여전히 살아있다. 노회찬 대표에 대한 대법원 판결이 부당하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는 점에서 김지선 후보의 출마는 그만큼의 ‘명분’을 갖는다. 김 후보가 노 대표와 함께 오랫동안 지역밀착형 활동을 해왔다는 점에서 경쟁력도 만만찮다는 평가다.

야권연대가 실현될지 여부도 미지수다. 대선 이후 본격적 정치활동에 나서는 안 전 후보가 후보직을 민주당에 양보할 가능성은 크지않아 보인다. 이번 선거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밖에 없는 진보정의당의 입장도 마찬가지다.

결국, 민주당과 통합진보당까지 후보를 낸다면 4명의 야권후보가 난립하는 형국이 돼 버린다. 이는 곧 새누리당 후보에게 유리할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만약 노원병에서 새누리당이 승리한다면 그 책임이 민주당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도 된다.

하지만 민주당으로서는 후보를 내지 않아도 문제다. 이번 재보선은 대선이후 어지러운 당 분위기를 수습하기 위한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원내 제 1야당이라는 위상과 지역 당원들의 반발도 고민해야 할 대상이다. 현재 민주당 예비후보로는 이동섭 지역위원장이 출마한 상태다.

안 전 후보에 대한 ‘경계심리’도 배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안 전 후보가 당선될 경우, 이른바 ‘안철수 발 정계개편’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갤럽이 8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안철수 신당’은 창당될 경우, 그 지지율이 민주당(11%)보다 2배 가량 높은 것(23%)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으로서는 위기를 느낄수 있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최근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민주당 의원은 10일 기자회견을 통해 “안 전 후보가 지금처럼 국민이나 야권과 일체의 논의과정 없이 일방적인 행보를 한다면 민주당은 후보를 내고 선의의 경쟁을 하는 것이 공당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 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키즈’로 불리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출마가능성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총선에서 노회찬 대표에게 패했던 허준영 전 경찰청장은 일찌감치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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