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기자회견서 공개…‘야권지형’ 변화 여부에 관심
대선 이후 정치적 활동재개에 시선이 모아졌던 안철수 전 대선후보(전 서울대 교수)가 오는 4월 치러지는 서울 노원병 국회의원 재보선에 직접 출마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가 출마의사를 밝힘에 따라 노원 병은 이번 재보선에서 최대 격전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 출마가 ‘야권 지형’을 변화시킬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안 전 교수가 두달 여 간의 미국 체류를 마치고 오는 10일 귀국할 예정”이라며 “새로운 정치를 위해 4월 노원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송 의원은 이어 “그간 정리한 입장과 그 밖의 자세한 말씀은 귀국후 안 전 교수 본인이 직접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의원은 지난 대선 당시 안 전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노회찬 진보정의당 공동대표의 의원직 상실로 재보선이 치러지게 된 노원 병은 안 전 후보의 직접 출마, 혹은 안 전 후보 측 인사의 출마여부로 관심을 모은바 있다. 안 전 후보가 직접 출마하기 보다는 금태섭 변호사 등 측근이 나서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go발뉴스’와의 통화에서 “안 전 후보의 (직접) 출마여부와 상관없이 안 전 후보의 측근이라도 출마한다면 야권 재편 가능성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안 전 후보 측이 움직인다는 사실 자체가 야권 재편에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예상을 내놓기도 했다.
안 전 후보의 출마가 기정사실화 됨에 따라 ‘노원병 사수’에 나선 진보정의당은 물론, 민주통합당 등 다른 야당과 여당인 새누리당이 어떤 후보를 안 전 후보의 대항마로 출격시킬지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진보정의당에서는 노회찬 대표의 부인인 김지선 씨, 민주통합당에서는 이동섭 지역위원장과 박용진 대변인, 새누리당에서는 허준영 전 경찰청장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 등의 출마가능성이 언론 상에 거론되고 있다.
한편, 노회찬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후 미국에 있는 안 전 교수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다”며 “안 전 교수는 위로와 격려의 말을 했다”고 밝혔다.
노 대표는 지난 2005년 ‘삼성 X파일’ 사건과 관련, 이른바 ‘떡값검사 리스트’를 인터넷 상에 공개했다가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지난달 14일 대법원에서 징역 4월, 집행유예 1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받아 의원직을 잃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