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개 품목, 학회 발표일뿐 서울시 확정한 것 아냐”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 노원병 4.24 재보궐선거 출마와 관련 “직전에 전화를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안 전 원장으로부터 출마에 대해 언질을 받았냐는 질문에 “그 직전에 제가 전화 한번 받은 적은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안 원장님 스스로 많은 고민, 성찰한 뒤에 내린 결론이시니까 제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잘하셨다, 이렇게 말씀을 드렸다”고 밝혔다.
민주통합당이 노원병에 후보를 내는 게 맞느냐는 질문에 박 시장은 “내가 말씀드리기는 그렇다”고 선을 그은 뒤 “민주당 간부들이 충분히 논의하고 (안 전 교수와) 서로 협의하고 조정하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논란이 된 ‘대형마트·SSM 판매조정 가능 51개 품목’에 대해선 박 시장은 서울시가 용역을 준 한국중소기업학회에서 발표한 것이라며 “품목선정이나 적용 방안은 거의 확정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향후에 전문가 간담회, 공청회 등 의견수렴을 거쳐서 정하겠다는 것이 서울시의 입장”이라면서 “마치 서울시가 결정을 다한 것처럼 비춰져 시민들에게 조금 혼란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박 시장은 “이번에 언론에서 많이 제기한 소비자 선택권의 제한, 납품업체 피해 등의 문제까지 포괄하는 공청회, 전문가 간담회를 할 예정”이라면서 “전통시장과 영세상인도 살리고, 동시에 소비자나 납품업체에게도 큰 불편이 없는 중간 절충점을 찾아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금 상생의 시대라는 것에 대해서는 온 국민과 모든 언론이 다 동의하고 있지 않느냐”며 박 시장은 “합리적 길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