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안철수 행보, 왜 진득하게 보지 못하나” 일갈

“朴, 부품 자루에 넣고 흔들면 ‘보잉747’ 비행기 나올까”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서울 노원병 재보궐 선거 출마에 대해 15일 “입 달린 사람은 다 한마디씩 하고 있는데 왜 진득하게 바라보지 못하느냐”고 야권에 일갈했다.

‘생활 정치인’으로서의 행보를 시작한 유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인사동 한 식당에서 열린 20명 독자와의 만찬 행사에서 <서울신문>에 “온갖 훈계가 나오면 정치지도자는 망가진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보정의당 당원인 유 전 장관은 서울 노원병 재보궐선거에 대해 “진보정의당 김지선 후보가 잘되기를 마음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 전 장관은 안 전 교수에 대해 “노원병 출마는 안 전 교수의 선택이지만 고생문이 열렸다”며 “사방에서 욕을 얻어 먹고 있지만 정치가 원래 그런 것이다. 결심 단단히 하고 나오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유 전 장관은 독자들과의 대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운영을 잘 못할 것 같다”고 우려했다. 그는 “박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대상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데 대처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은 비행기 부품을 자루에 넣고 흔들어서 ‘보잉747’ 비행기가 조립될 확률과 같은 것”이라고 비유해 비판했다.

유 전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후회한 사람도 이번 선거에서 박 대통령에게 투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앞으로 박 대통령을 경험하면서 이번 선택에도 문제가 있었는지를 국민이 느낄 것이며, 민주주의는 대중을 가르쳐서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선택을 반성하고 살펴보면서 변화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서울신문>은 전했다.

아울러 야권 지지자들을 향해 유 전 의원은 “자유민주주의적 질서 속에서 결정한 집단적 의사 결정인 선거는 인정해야 한다”면서 “나는 마음에 안 들지라도 대한민국 다수의 선택으로 (뽑혔는데) 그래도 박 대통령을 눈 뜨고 보지 못하겠다면 합헌적이고 합법적인 방식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계를 은퇴한 이유를 묻는 <서울신문> 기자의 질문에 유 전 장관은 “초고가 거의 완성됐을 쯤 책을 내든지 정치를 그만 두든지에 대한 갈등을 많이 했다”면서 “책을 쓰다가 보니 하고 싶은 일을 하라가 결론이었는데 정치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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