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신당동 김종필 전 국무총리 자택을 예방해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황 총리는 취임 11일째인 이날 오후 서울 신당동에 있는 김종필 전 총리의 자택을 찾아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언급했다.

김 전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이 여성이란 특성 때문에 현재 하는 일이 국정에 잘 반영이 안 되는 것 같다”면서 “잘 챙겨서 보완해주고 뒷받침해달라”고 당부했다. 김 전 총리의 발언에 황 총리는 “김 총리께서 공직자들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고 화답했다.

김 전 총리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황 총리는 메르스 사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 대통령은 “(총리가) 너무 돌아다니면 비상시국 같은 느낌이 드니 토요일까지 열심히 다니고, 하루(일요일)는 쉬시라”고 조언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이제 조금 진정이 되는 것 같다. 정부는 국민을 안심 시켜주고 국민도 조금 긴장을 풀고, 일상생활로 돌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황 총리는 “환자 치료나 사후 조치는 의료진과 정부에 맡기고 국민은 일상으로 돌아가는게 좋겠다고 생각한다. 치료 받는 환자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을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전두환 전 대통령 자택을 취임 인사차 방문해 전두환 전 대통령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사진제공=뉴시스>

이희호 여사와의 만남은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진행됐다. 황 총리의 인사를 받은 이 여사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지금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 바란다”고 당부했다. 남북관계의 완화에 노력했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다음달로 예정된 자신의 방북에 관련해서는 “북한 어린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굶주리고 있는 것 같다”며 “재작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29일 오전 서울 마포구 동교동 이희호 여사 자택을 예방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한편, 황 총리의 예방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내놓았다. 부정적인 의견이 대다수다. 네티즌들은 “예방하는 걸 뭐라 할 수 없지만 황 총리의 속을 알 수가 없다”(@djkp***), “전두환 예방까지? 폭동진압전문가도 방문했네”(@esth***), “이희호 여사가 남북통일을 위해 애를 써도 황교안의 귀에는 쇠에 경읽기 일텐데”(@emfqn***), “다행이 이완구 전 총리처럼 절은 안했네”(@gib67***)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