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은경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현장점검반장이 24일 오후 세종시 보건복지부 공용브리핑룸에서 메르스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 <사진제공=뉴시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건국대병원, 삼성서울병원, 평택박애병원, 강릉의료원에서 추가 환자가 나왔다고 24일 밝혔다.

176번 환자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에게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76번 환자에게 노출된 후 당국의 접촉자 관리 대상에서 분류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177번 환자는 지난 5월 27~30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서 14번 환자에게 감염됐다.

178번 환자는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이다. 특히 이 환자는 메르스 증상이 발생한 후 지역 병·의원 두 곳을 다섯 차례 들리고 직장에도 난 것으로 확인돼 외래 감염이 우려된다. 179번 환자는 강릉의료원 환자다. 이 병원 격리 병원에 입원한 96·97·132번 환자에게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방역당국은 178 179번 환자에 대해서 현재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추가 사망자는 없다. 완치자는 13명 늘어나 67명으로 집계됐다. 격리 대상자는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 늘었다. 격리 해제는 1만1201명이며 이중 상태가 불안정한 환자는 16명이다.

삼성서울병원 부분폐쇄 무기한 연장

삼성서울병원의 부분폐쇄 기간은 무기한 연장됐다. 대책본부는 추가 감염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 아래 부분폐쇄 종료 기간이던 이날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방역당국과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3일 응급 상황을 제외하고 모든 진료와 수술을 중단하는 부분폐쇄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 병원 이송요원인 137번 환자가 증상 발현 후, 9일간 근무한 사실이 드러난데 따른 조치다.

▲ 24일 오후 메르스 사태 2차 유행의 진원지로 부분폐쇄 기간이 무기한 연장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로비에 부분폐쇄 안내문이 보이고 있다. <사진제공=뉴시스>

여의도성모 유언비어 유포자 불기소 의견 송치

서울영등포경찰서는 여의도성모병원에 대한 메르스 유언비어를 퍼트린 혐의로 30대 여성 임모씨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난달 인터넷 게시판 등에 “당분간 여의도 성모병원에 가지말라. ICU(병원 중환자실)이 폐쇄됐다고 하니 혹여나 병원 근처에 안 가는 것이 좋겠다”는 내용의 글을 썼다.

임씨의 글에 병원 측은 지난 3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임씨와 또 다른 네티즌 4명을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메르스 환자가 해당 병원에 실제로 거쳐 간 만큼 허위사실을 퍼트려 고의로 업무를 방해한 것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