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의원들이 메르스 피해지역 돕기 농산물 사주기 캠페인의 하나로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전남 보성의 회천감자를 구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을동 의원. 이용부 보성군수, 김무성 대표, 이병석 전 국회부의장, 원유철 정책위의장, 이정현 의원. 홍지만 의원.<사진제공=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4일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당직자와 의원들도 애국하는 마음으로 휴가 때 메르스가 발생한 지역인 보성, 제주도, 부산 등을 찾아서 휴가를 가주기를 부탁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정치권부터 일상으로 먼저 돌아가야 국민도 안심하고 일상생활을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그래야만 외국 관광객도 대한민국을 찾아온다. 우리 정치권과 정부도 경제 살리기를 바라는 기업과 국민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화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메르스 피해지역인 농산물 사주기 운동 등을 확산시켜 나가자고 제안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협력을 당부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앞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22일 “메르스 확산 사태가 진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며 “기쁘고 상쾌하다”는 반응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날 메르스 확진자는 전날보다 3명 늘어나 172명을 기록했다. 사망자도 2명이 늘어나 27명으로 집계됐다. 여당의 설익은 낙관론이 메르스로 투병 중인 환자와 가족에게 큰 상처가 됐다.

새누리당의 이번 제안 역시 도마에 올랐다. 메르스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경제 피해를 우선시하는 여당의 인식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네티즌들도 새누리당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네티즌들은 “정말 좋은 생각이다. 가라 사우디로. 그리고 제발 돌아오지 말아라!”(@ut***), “그것보다는 삼성서울병원으로 봉사활동 가시는게 어떨지”(@ssw***), “번지수 잘못 짚은 김무성의 애국 마케팅”(@du***), “메르스 사태는 의료영리화로 병원 통제 불능책임이고, 가뭄에 무용지물인 사대강 사업에 대한 책임. 쇼하지마라” 등의 비판적인 의견을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