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메르스 사태로 지지율 하락… TK도 부정평가 앞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메르스 사태’ 여파로 취임 후 최저치인 20%대를 기록했다.
19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16~18일 전국 성인 1천명을 대상으로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긍정평가는 전주대비 4%포인트 하락한 29%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 높아진 61%로 조사되면서 긍정-부정률 격차가 32%포인트로 크게 벌어졌다. 9%는 의견을 유보했다.
<갤럽>의 주간조사 기준으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것은 ‘연말정산 세금폭탄’ 논란이 일었던 올해 1월 넷째 주와 2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갤럽>은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의 가장 큰 요인으로 ‘메르스’를 꼽았다.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메르스 확산 대처 미흡(33%)’를 꼽았고,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2%)’,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2%)’ 등을 들었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높았다.
<갤럽>은 “이번 주에 대전/세종/충청(36%→23%), 대구/경북(55%→41%), 부산/울산/경남(41%→29%)에서 직무 긍정률이 1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며 “메르스 확진·사망 또는 경유 병원이 추가로 또는 타 지역에 비해 늦게 나타난 곳들”이라고 지적했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긍정평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된 대구/경북에서도 ‘긍정 41% 부정 51%’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대구경북에서 부정률이 긍정률을 앞선 것은 2월 둘째 주(긍정 44%, 부정 53%) 이후 처음이다.
정당지지율은 새누리당 40%, 새정치민주연합 25%, 정의당 3%, 없음/의견유보 32%다. 새누리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3%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8%(총 통화 5,585명 중 1,000명 응답 완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