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대통령 지지도 다시 30%대로 하락.. 새정치·文 지지율 반등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故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비자금 리스트’ 파문과 세월호 1주기와 겹치면서 동반 하락했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은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6일과 10일까지 전국 성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율은 전주보다 2.1%포인트 하락한 39.7%로 나타나며 지난 3월 1주차 이후 5주일 만에 다시 30%대로 떨어졌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2.9%p 오른 54.0%로 50%대 중반으로 상승했다.
새누리당 역시 세월호 1주기 정국와 함께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친박 실세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전 주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33.8%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2년 2월 32.6%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반면 동교동계와의 갈등이 봉합된 새정치민주연합은 1.8%포인트 상승한 29.6%로 다시 30%에 근접했다.
특히 성 전 회장이 김기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거액을 줬다는 ‘성완종 리스트’ 보도가 나온 10일에는 새누리당 32.6%, 새정치연합 31.1%로 격차가 1.5%p까지 좁혀진 것으로 확인됐다.
‘성완종 리스트’의 파장은 차기 대선후보 지지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전주보다 2.0%포인트 하락한 10.7%를 기록하면서, 6주 연속 지켜오던 2위 자리를 박원순 서울시장 내어주고 3위로 내려앉았다.
1위는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는 동교동계와 갈등을 봉합하고 주중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 나섰던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가 전주보다 3.7%포인트 큰 폭의 반등한 27.5%를 기록하며 13주 연속 선두를 고수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50%)와 유선전화(50%)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이다.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은 20.1%, 자동응답 방식은 5.1%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