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건넨 시기·전달 방법 특정.. 네티즌 “홍준표 무상급식 예감”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메모 속 8명 중 홍준표 경남지사에 대한 수사에 가장 먼저 들어 갈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2일 김진태 검찰총장은 간부회의를 열고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을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들어가면서 첫 수사 대상으로 홍 지사를 검토하고 있다.
이는 성 전 회장의 인터뷰에서 돈을 건넨 시기와 전달 방법 등이 특정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메모에는 이름과 액수만 적혀 있었지만 성 전 회장이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홍 지사 측근 윤 모 씨에게 1억 원을 건넸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에 홍 지사는 13일 오전 출근길 도청 현관에서 만난 기자들에게 “검찰 수사 받을 일이 있으면 받겠다”며 “그러나 검찰에서 아직 연락 온 일은 없다”고 밝혔다.
윤 모 씨가 1억 원을 받았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그 분이 어떤 입장인지 제가 알 길도 없고 사정이 있을 것”이라며 “나중에 아마 수사하면 내용이 다 안 나오겠느냐”고 말했다.
이후 홍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정치를 하면서 수많은 리스트정국을 거쳤다. 그저 남의 일로만 알고 지내왔는데 막상 그것이 내일로 다가오니 당혹스럽고 황당하다”며 심정을 밝혔다.
이어 “큰 선거를 치르다 보면 왕왕 이런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며 “하지만 다른 분들은 대선관련 자금인데 유독 저만 당내 경선자금이고 또 저만 직접주지 않고 한사람 건너서 전달했다고 한다. 당도 다른 고인이 한나라당 경선에 다른 경선후보도 많은데 잘 알지도 못하는 저에게만 자금을 전달했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고 자신을 향한 의혹을 부인했다.
또 “2013년 고인의 선거법위반사건을 도와주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면서도 “왜 제가 표적이 되었는지는 앞으로 검찰수사로 밝혀지리라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검찰의 칼 끝이 홍 지사를 향하고 있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홍준표 무상급식 예감”(@81l****), “홍준표 지사! 만일 감옥가게 되면 꼭 돈 내고 먹고, 그냥 먹고 싶으면 서류 열 가지 정도는 챙겨오시게.. 명심할 것은 교도소는 밥 먹으러 가는 곳이 아니니 하루에 한 끼만 먹기 바라네”(@min****), “애들 무상급식 못 먹게 그리 괴롭히더니 이제 자신이 무상급식 먹게 생겼군요”(@fin****), “가난이 다 까발려져야 무상으로 밥 먹도록 어린마음에 생채기낸 대가인 듯”(@hee****)라며 비판했다.
